'식객:김치전쟁' 요리영화 NO, 감동 드라마 OK!

2010. 1. 2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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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1일, 영화 '식객:김치전쟁'(감독 백동훈)이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2007년 개봉한 김강우 주연의 '식객', 2008년 방송된 김래원 주연의 드라마 '식객'에 이은 세 번째 '식객'으로써, 진구, 김정은이 주연을 맡았다.

'식객:김치전쟁'은 원작인 만화까지 포함해 전작들이 많은 작품인만큼 비교라는 통과의례를 거치고 있다. 그러나 만화, 영화, 드라마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김치전쟁'은 새로운 스토리를 도입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 축에는 진구와 김정은이라는 배우가 서 있었다. 영화 '마더'를 통해 남우조연상까지 휩쓸었던 진구는 당차고 소신이었던 이전의 '성찬'이와는 달리 과거의 상처에 아파하는 성찬이를 재탄생시켰다. 평소에 밝고 쾌활한 성찬이지만 어머니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어둡고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마더'에서 보여주었던 비열한 캐릭터와는 정반대되는 인물로서, 진구라는 배우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백동훈 감독은 "평소에는 장난꾸러기 같은 진구가 다른 영화에서 어두운 역할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래서 밝지만 한편으로는 상처도 가지고 있는 성찬 역할을 잘 해내리라 믿었다"고 전했다.

활기차고 긍정적인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김정은은 차갑고 냉정한 면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셰프 '배장은' 역을 소화했다. 장은이라는 인물은 아비 없는 아이로, 기생의 딸로 살아온 과거에 대한 서러움과 울분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식당의 문을 닫으려고 하면서 친남매처럼 자라온 성찬과 대립하게 된다.

'김정은'이라는 배우를 떠올리면 '파리의 연인'에서와 같은 활발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이 사실. 드라마가 국민적인 인기를 얻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유도 있지만 그만큼 김정은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던 것도 하나의 이유다. 이에 김정은은 "'김정은' 특유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일부러 힘든 캐릭터를 선택한다. 예전과 똑같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할까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 놓기도 했다.

배우들이 기존의 '식객'과는 다른 캐릭터와 그들의 아픔을 표현함으로써 '식객:김치전쟁'은 요리가 중심이 아닌 감동적인 드라마에 포커스가 집중되어 있다.

화려한 요리의 향연을 보고 싶었던 관객이라면 다소 실망을 할지도 모르지만 감동이 있는 드라마를 원했다면 나름의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하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사진 김경일 기자 saky7912@bntnews.co.kr▶ '파스타' 허태희, 알고보니 개그맨 허승재와 동일인물 ▶ 추노-제중원, 통하였느냐? ▶ '의형제' 송강호 "강동원은 누가 봐도 엄친아" ▶ 시아준수, 바이러스 감염으로 한 때 입원 "현재 뮤지컬 연습 중" ▶ 나르샤 "2PM 우영 때문에 졸업사진 공개 협박 받아" ▶ '닭가슴살' 하나면, 다이어트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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