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가을 비' 무대 적시다

2009. 10. 1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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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LUSIVE - 월드투어 비, 서울 공연

가을 '비'가 서울을 적혔다.

비는 9,1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레인 아시아투어 레전드 오브 레이니즘 인 서울(Rain Asia Tour Legend of Rainism)>에서 화려한 무대 매너로 2만여 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가 서울에서 투어 공연을 펼친 것은 2년만이다. 최근 해외 활동이 많았던 비를 보기 위해 국내 팬들은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일본 중국 홍콩 등지에서 날아온 아시아권 팬들로 공항은 공연 당일 북새통을 이뤘다.

팬들의 정성을 아는지 비는 2시간20분의 러닝타임 동안 총 25곡의 무대를 쉬지 않고 내달리며 팬들과 교감했다. 공연 막바지에는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을 도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는 공연 직후 "편안한 안방에서 노래하는 것 같아 가슴이 따뜻했다"고 밝혔다. 여러모로 새로운 모습을 공개해 '월드스타의 재발견'이라는 부제를 붙여도 될만한 비의 서울 공연 미공개 컷을 스포츠한국이 단독 입수했다.

▲ 비가 내리다

비장한 표정으로 비가 무대에 등장했다. 비늘을 연상하게 하는 반짝이는 재킷이 눈길을 끌었다. 웅장한 드럼 반주와 눈부신 조명을 배경으로 그가 나타나자 객석은 '비''지훈씨'를 외치는 환호로 가득했다. 그가 '마이 웨이'를 외치며 노래를 시작하자 공연장의 온도는 후끈 달아올랐다.

▲ 로맨틱 가이

비가 어쿠스틱 기타의 반주에 맞춰 <사랑이라는 건><내 여자>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이 부분은 공연 중 가장 로맨틱했던 대목. 일본 공연에서는 무대 상단 의자에 앉아 객석을 응시하며 불렀던 곡들이다. 서울 공연에서는 돌출 무대로 자리를 옮겨 관객에 가까이 다가갔다. 팬들은 눈앞에서 비가 '러브송'을 불러주자 황홀경에 빠지는 듯 곳곳에서 탄성을 쏟아냈다.

▲ 마이클잭슨의 환생

비가 <잇츠 레이닝(It's Raining)>을 부르기 앞서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 도입부를 재현했다. 마이클 잭슨을 흠모했던 비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그를 위한 무대를 준비했다. 그의 사망일(6월25일)은 비의 생일이기도 하다. 멋스러운 중절모를 쓰고 '호오'하고 포효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마이클 잭슨이 살아 돌아온 듯했다.

▲ 나쁜 남자야!

비가 <나쁜 남자야> 무대에서 강렬한 표정으로 객석을 응시하고 있다. 이 노래는 그를 세상에 알린 의미 있는 노래다. 애착이 큰 만큼 그는 앙코르 무대에서 이 노래를 유일하게 탱고 버전으로 편곡해 다시 올려 관객을 매료시켰다.

▲ 레전드 오브 레이니즘

공연이 절정을 향해 달려갈 때 <레이니즘>의 전주가 흘러나왔다. 관객은 모두 일어난 상태. 그의 표정도 사뭇 진지하다.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안무 동작을 새롭게 추가해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일종 팬서비스인 셈.

▲ 바로 당신!

비가 앙코르 무대에서 댄서들과 함께 객석을 향해 손을 뻗었다. 무대 아래 팬들에게 금방이라도 달려갈 것 같은 익살스러운 표정은 그만의 매력 포인트. '지적'을 당할 때마다 객석에서는 행복의 비명 소리가 터져나왔다.

▲ 월드스타의 월드팬서비스

비가 앙코르 곡 <프레시 우먼(Fresh woman)>을 마치고 급기야 무대 아래로 내려왔다. 공연 전 팬들에게 공약했던 '핸드터치' 이벤트를 감행한 것. 공연의 마지막을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에서 기획된 자리다. DJ가 만드는 흥겨운 리듬에 맞춰 무대 아래에서 팬들과 함께 뛰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정리=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사진=제이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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