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휴먼다큐 '사랑', 송옥숙의 입양기..호평 속 동시간대 1위

봉준영 입력 2009. 5. 2. 08:58 수정 2009. 5. 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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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봉준영 기자]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이 송옥숙의 '네 번째 엄마' 편을 방송하며 호평과 함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일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 조사결과에 따르면, 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이 11.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코미디쇼 희희낙락'이 기록한 9.3%, SBS '절친노트'가 기록한 8.0%의 시청률에 앞섰다.

MBC 봄개편에 따라 1일 첫방송된 '휴먼다큐 사랑'은 이날 탤런트 송옥숙이 12살 소녀 지원이의 네번째 엄마가 되어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필리핀 엄마와 함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지원이는 태어나자마자 송옥숙의 친척에게 입양됐지만, 양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두번째, 세번째 엄마에게 버림받고 마지막으로 송옥숙을 네번째 엄마로 맞았다.

2007년 송옥숙의 집에 입양돼 2년 가까이 가족으로 살았지만, 아직 완전히 마음을 열지 못하는 지원이에게 송옥숙의 남편과 친딸 창선이가 진정한 가족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보여줬다. 특히 입양한 지원이와 친딸 창선이 사이의 질투와 갈등, 화해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이 끝나고, 시청자게시판에는 '휴먼다큐 사랑'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가족간에 서로 마음을 열어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지원이 얘기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송옥숙을 보면서 진심이 느껴졌다" "서로 다른 정신세계를 가진 이 두 아이들 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얻고 간다. 특히 송옥숙의 사랑이 가식적이지 않은 노력으로 느껴진다" "오랜만에 값진 눈물을 흘렸다. 삭막한 사회에서 프로그램을 보면서 감사의 눈물이 났다"는 등 박수를 보냈다.

이에 제작진은 기획의도에 대해 "완전한 사랑, 본능적 사랑이 아닌 조금은 다른 사랑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10살로 이미 자기의 세계가 형성된 나이에 뒤늦게 가족이 돼 적응해 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지원이가 커가고, 지원이와 엄마의 관계가 커가는 것을 보면서 노력하는 사랑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휴먼다큐 사랑'의 '네번째 엄마' 편 송옥숙(왼쪽)과 입양딸 지원 . 사진 = MBC]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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