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팬 사랑에 비가 웃었다

2009. 4. 1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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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1박2일 팬 사인회 동행취재'선착순 사인' 설명에 전날부터 몰려해외팬들 휴가내고 장기간 입국도

'월드스타'비가 대구 울산 목포 등 전국 3개 도시를 돌며 9,000여 명의 구름 팬들과 함께 했다. 이 중에는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몰려든 300여 명의 해외 팬도 포함됐다.

비가 디자인에 참여한 의류 브랜드 식스투파이브의 팬 사인회에 몰려든 인파로 매장 인근은 행사 시작 3시간부터 마비됐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도시마다 100여명의 경찰 병력이 동원되고 전문 경호 인력도 자리를 지켰다.

팬들을 흠뻑 적신 비의 1박2일 나들이를 스포츠한국이 단독으로 동행 취재했다.

'월드 스타' 비가 남도에 뜨겁게 적혔다.

그는 11일 대구와 울산 그리고 12일 목포를 돌며 자신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는 의류 브랜드 식스투파이브 팬사인회를 열었다. 때마침 초여름을 연상시킬 정도로 따스한 봄볕이 비의 지방 나들이를 반겼다.

비가 대구를 찾은 것은 2007년 10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기념 콘서트'이후 18개월만이다. 울산과 목포는 데뷔 후 처음으로 찾았다. 그의 얼굴을 보려는 팬들로 매장 일대는 사인회 시작 반나절 전부터 마비됐다.

목포의 경우 전날 대구 사인회를 마치고 곧장 이동한 팬들로 11일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지방 팬들을 만나면 어쩐지 따스하고 정겨워요. 자주 찾아뵈야죠"라는 그의 말처럼 뜨거웠던 비의 1박2일 남도나들이를 동행했다.

#지방에도 자주 오이소

비의 팬사인회 투어 일정이 공개되자 가장 반겼던 것은 지방 팬들이었다. 팬사인회 일주일전부터 "정말 비가 오느냐" "비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기상청(?)에 올 법한 문의 전화가 매장마다 빗발쳤다. 실제로 열혈 팬들은 사인ㆍ악수 모두 선착순이라는 주최측의 설명에 사인회 전날부터 진을 펴는 모습이었다.

울산은 순식간에 인파가 몰려들어 안전사고가 벌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결국 사고를 우려해 백화점 1층에 자리한 다른 매장 모두가 셔터를 내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여성 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세대는 10대부터 50대까지 고루 분포됐다. 목포에서 만난 한 30대 여성 팬은 "광양에서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서 왔다. 자주 오면 좋겠지만 얼굴 봤으니 이건 고생도 아니다"며 행복해 했다.

한 관계자는 "팬 사인회가 매장의 매출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비가 이런 기회를 삼아 지방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어해 팬사인회 일정에서 지방 매장 비율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는 "많은 분들이 전날부터 기다리셨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날씨가 따뜻해서 참 다행이다. 지방에도 자주 내려오겠다"고 말했다.

#레인투어 등장

비가 움직이자 해외 팬들도 대거 입국해 그를 따랐다. 비의 일정에 따라 100여 명의 해외 팬들이 동선을 함께 했다. 대부분 일본에서 날아온 팬들이었다. 이들은 대구에서 울산으로 그리고 제주로 함께 움직이는 이가 있는가 하면 대구에서 곧장 목포로 날아온 이들도 있었다.

목포에서 1번 번호표를 들고 있던 일본 팬은 다음 팬사인회 일정을 되새기며 "씨 유 온 제주 아일랜드(See you on Jeju island)"라며 사라졌다. 비를 따라 100여 명의 해외 팬들이 무리 지어 움직이고 있었다.

주최 측은 "지방 팬들이 수도권 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를 볼 기회가 적다면 해외 팬들은 국내 팬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볼 기회가 없다. 팬 사인회 소식이 알려지면서 휴가를 내고 장기간 입국한 팬들도 있을 정도다. 해외에서 주문량이 늘어서 해외 매장 오픈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흥분을, 비에게 여유를■ 비, 모처럼 '달콤한 휴식'

이번 남도 나들이는 비에게 모처럼의 휴식이었다.

비는 이번 1박2일 나들이로 최근 각종 송사로 힘겨운 시간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또한 팬들의 응원을 직접 접하며 원기를 회복했다.

때마침 함께 동행한 지인들과의 회포를 풀 수 있는 여유는 덤이었다. 비는 11일 대구와 울산 팬 사인회를 마치고 최측근들과 함께 부산으로 향했다.

<레이니즘> 무대를 함께 꾸몄던 댄서와 스타일리스트 그리고 회사 관계자들과 바다를 바라보며 술잔을 부딪혔다. 12일에도 목포 바닷가에서 해물탕과 찜 그리고 낙지를 먹으며 모처럼 여유를 되찾았다.

비는 팬사인회 일정을 마치고 "사무실과 연습실을 벗어나서 모처럼 웃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팬들의 걱정을 잘 안다. 빠른 시일 안에 원만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글ㆍ사진=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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