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많이 속상하지만 원만히 해결할 것"
5일 노원 롯데백화점서 '식스투파이브' 팬사인회(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크게 성장통을 겪는 것 같아요. 많이 속상하지만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겁니다"
월드투어의 미국 하와이 공연 무산과 관련해 전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등과 함께 총 808만6천 달러의 배상 평결을 받은 비(본명 정지훈ㆍ27)가 속상한 심정을 처음 털어놓았다.
비는 5일 오후 1시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에서 자신이 디자이너 및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인 캐주얼 의류 브랜드 '식스 투 파이브(SIX TO FIVE)' 팬사인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만난 비는 "2007년 6월부터 3년째 월드투어와 관련한 분쟁을 겪고 있다"며 "한국인들끼리 큰 출혈을 하면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 많이 속상하고 안타깝다. JYP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와이 법원에 출석했을 때 현지 팬들이 많아 놀랐다"며 "믿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할리우드 첫 주연작인 '닌자 암살자'가 11월 개봉할 예정인데, 이른 시일 내에 법적인 분쟁을 해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롯데백화점 일대는 비의 출현으로 수백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큰 교통혼잡을 빚었다.
비의 팬들은 '트러스트 유(Trust You)'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했고 사인을 받는 팬들은 '당신을 지지한다'는 뜻에서 비에게 장미꽃 한송이씩 전달했다. 금발의 외국인 노부부, 동남아시아에서 온 팬들도 눈에 띄었다.
세계 각지 팬들은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사무실로 '위 빌리브 인 레인(We believe in Rain)'이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고 있으며 유튜브에 같은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비는 팬사인회에서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빨간색 하트 스티커를 붙인 종이에 사인을 해주고 악수를 나눴다.
비는 11일 대구와 울산, 12일 목포에 이어 제주도 등지까지 '식스 투 파이브' 사인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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