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어린 정지훈은 굉장히 불우한 아이" 눈물의 심경고백

2008. 10. 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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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보현 기자]

가수 비가 가난으로 어머니를 잃었던 불우한 지난날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비(본명 정지훈)는 10일 방송된 MBC 스페셜 '비가 오다' 컴백쇼에서 가난에 허덕였던 학창시절과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연을 고백했다. 지금은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사는 비이지만 그 화려함 뒤에는 슬픈 과거가 있었다.

비는 "어렸을 때 지훈이는 굉장히 불우한 아이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비는 "가난해 5일 동안 굶은 적도 있었다"며 "중고등학교 시절 '왜 이렇게 세상은 내게 가혹할까?' '왜 세상은 내게 등을 돌렸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털어놔 힘들었던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점을 드러냈다.

비는 어린 시절부터 가난에 의한 아픔을 몸소 체험했다. 비는 "보리차가 없어서 물만 끓여 놨는데 며칠 후 물을 마셨을 때 알갱이가 씹혔다"며 "불을 켜 보니 바퀴벌레가 알을 까놓았던 것"이라고 말해 물조차도 마음껏 마시지 못했던 지난날에 대해 깜짝 고백했다. 이어 비는 "먹을 땐 굉장히 맛있었는네 먹고 나서 보니 마음이 안좋더라"고 덧붙였다.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병석에 누운 어머니로 인해 가난은 계속됐고 어린 비에게 가난은 끊고싶은 족쇄였다. 비는 배고프지 않을 거라는 희망으로 춤을 배우기 시작했고 그것이 비의 전부가 됐다.

가수를 향한 꿈과 가난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비는 데뷔 2년 만에 가요계 정상에 오르게 됐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지 3년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비는 "어머니께 마지막으로 해드렸던 것이 편의점에서 파는 즉석 미역국이었다"며 "아직도 그게 후회되고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비는 "지금 와서 말하기는 그렇지만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워서 병을 못고칠 때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누구 하나 손 내밀지 않고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는다"고 말해 가난으로 크게 상처받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비가 오다'는 할리우드에 진출한 비의 모습과 그 자리에 서기까지의 노력이 담겨 시청자들의 호평을 샀다.

서보현 zmsdodc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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