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비 "전략적 선택이 날 최고로 만들었다"

2008. 10. 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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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보현 기자]

월드스타가 되기 위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의 전략적 선택은 기회가 왔을 때 본능적으로 움직인 것이었다.

10일 MBC 'MBC 스페셜 - 비가 오다' 컴백쇼에서는 2년 만에 국내 가요계에 컴백하는 비의 지난 5개월간의 행적이 방송됐다. 국내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비는 그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쌔신' 촬영에 한창이었다. 별 중의 별들이 탐내는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 자리를 국내 스타 비가 당당히 꿰찼다.

비가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된 것은 순간순간 찾아온 선택의 기로에서 본능적으로 전략적인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지독한 가난으로 세상을 원망했던 중고등학교 시절 정지훈에서 기나 긴 연습생시절을 지나 가수의 타이틀을 걸고 배우의 이름을 얻은 지금까지 비의 길은 험난했지만 냉철한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비가 위쇼스키 제작의 '닌자 어쌔신'의 주연으로 발탁된 것은 그의 영화 데뷔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때문이었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로 세계에서 인정받은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비는 임수정과 함께 주연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비는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로 "전략적 사고"라고 말했다.

비는 "사실 박찬욱 감독 하나만 보고 영화를 한 것"이라며 "'이거 참 운이 좋다면 해외 영화제도 가겠구나'라고 생각한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 결과 비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하게 됐고 그 이후 할리우드 진출작 '스피드 레이서'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됐다.

비가 '스피드 레이서'에서 조연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순간적인 선택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었다. 비는 '스피드 레이서' 오디션을 보는 시간을 불과 사흘 남겨뒀을 때 영화 제의를 받았다. 당시 해외에서 활동 중이었던 비는 수면과 오디션 둘중에 선택을 해야 했다.

비는 "그 사흘간 잠을 자야할까 오디션을 보러 가야할까 고민을 하다 안한다고 결정을 내리고 집에서 누웠는데 후회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며 "그 다음날 아침 비행기를 잡고 되지도 않는 영어를 써가며 꼬드겼다"고 말했다. 그 결과 비는 위쇼스키 형제의 영화에 출연할 수 있게 됐고 세계에 비라는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낳게 했다.

비는 "영화가 흥행 안된 것은 전혀 서운하지 않다"며 "'스피드 레이서'가 내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내 영화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비는 '스피드 레이서'에서 흥행을 바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할리우드에 알리기 위해서 영화를 선택했기 때문이었다. 비는 "이 영화를 통해서 궁금증을 유발할 수는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한 가장 큰 목적을 밝혔다.

비가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아시아에서 엔터테이너로서의 역량을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비는 "지인에게 홍콩에서 내 인기가 높다는 얘기를 듣고 '해외에서 콘서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비가 아시아권에서 많은 인기를 누린 것은 송혜교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풀하우스' 때문. 비는 그 사실을 알게 된 기점에서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 콘서트를 열고 배우 뿐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비는 차세대 한류스타로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

비는 "아시아권 사람들은 '풀하우스'를 통해 비가 누군지 알게 됐다"며 "배우인줄 알았던 사람이 춤도 추고 노래까지 하니까 시너시 효과가 생긴 것 같다"며 배우와 가수 두 가지 모습을 모두 보인 것이 성공 요소라고 밝혔다.

한편 '비가 오다'에서는 국내 컴백을 앞두고 있는 비의 모습과 27살 젊은 나이에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비가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보현 zmsdodc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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