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스물 일곱 월드스타의 못다 이룬 꿈

2008. 10. 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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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 "어렸을 적 지훈이는 굉장히 불행한 아이였다. 5일 동안 굶어본 적도 있었고, 세상은 나에게 왜 이렇게 가혹할까 생각했다.…힘든 시간을 겪으며 어차피 세상이 내게 등을 돌렸으면 나도 여기서 물러서지 않는다고 결심했다"

성공한 이들에게서는 어떤 일을 하든 항상 '절박함'이 있었음이 엿보인다. 당장 이것이 아니면 세상이 끝날 것 같은 치열함과 절실함, 그런 것들이 그들이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성공'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게 했음을 느낄 수 있다.

10일 방송한 'MBC 스페셜 - 비가 오다'의 주인공 비(26)도 대표적으로 그런 인물 중 하나다.

데뷔 당시부터 현재까지 비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다룬 이 프로그램에서 비는 어릴 적 힘겨웠던 시간을 회고했다.

"병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해드렸던 것이 즉석 미역국이었다. 그게 아직도 후회되고 죄책감을 느낀다"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병을 못 고칠 때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누구 하나 손잡아주거나 도와주지 않는다"고 털어놓은 것.

그래서 그는 "다시 배고프지 않기 위해서, (최고의 가수가 되겠다는) 어머니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달린다"고 전했다.

방송에서는 '스피드 레이서'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후 첫 주연작 '닌자 어쌔신' 촬영장에서 만난 비의 모습도 공개했다.

'닌자 어쌔신' 촬영 과정에 대해 비는 "다이어트하고 몸 만드는 게 정말 고통스러웠다"며 "처음에는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생각했는데 많은 할리우드 연기자들이 이렇게 살을 빼고 몸을 가꾼다는 말에 그 사람도 했는데 내가 못할 게 있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스물 일곱, 창창한 나이에 누릴 수 있는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한 데 대해 후회는 없을까.

그는 "어차피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면서도"20대에 왜 이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 가끔씩은 '연애를 해야 할 텐데…'란 생각도 종종 든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아직 못다 이룬 꿈이 있다.

"이제는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시상식 무대에 설 수 있으면 내 목표는 어느 정도 이뤘다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이후의 목표에 대해 언급한 그는 "나는 아직도 산 꼭대기가 너무나 높아 보인다. 이제야 중간 봉우리를 점령했다"고 말했다.

또 "20대의 열정을 '비'라는 이름에 바쳤다"며 "여기까지 오리라도 상상도 못한 만큼, '열심히 하면 되는구나'란 생각은 확고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비의 데뷔 초기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그의 성공 비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전파를 탔다.

[가수 비. 사진=MBC]

(장서윤 기자 cie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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