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강인한 '진짜 남자로 돌아오다!'

2008. 10. 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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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남자로 돌아왔다!'

가수 비(정지훈)가 강인한 남성의 느낌으로 가을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비는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MBC 드림센터에서 있었던 비 컴백쇼 <나. 비. 춤>에서 독특한 패션으로 눈길을 모았다. 비는 자신의 변화된 컨셉트를 '잘 차려 입은 해적'이라고 설명할 정도로 세련되고 강렬했다. 댄디한 슈트를 입었지만 핑크계열의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의상은 한층 성숙해진 비의 매력을 더욱 빛냈다.

비는 녹화 전 대기실에서 "한마디로 '마초'의 느낌이다. 강한 남자를 보여주고 싶었다. 무대 전체를 보면 마치 해적단이 파티에 등장한 듯한 인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의 남성성이 최대치로 끌어올려진 무대는 단연 5집 타이틀 곡 <레이니즘(Rainism)>이었다. 비는 강렬한 비트가 강조된 트랜스 리듬에 맞춰 무대를 휘젓듯 몸을 움직였다. 후렴구에 붉은 빛이 들어오는 지팡이를 자유자재로 이용한 춤은 이번 컴백쇼의 백미였다. 현란한 춤사위에 맞춰 댄서들과 펌핑을 하는 장면에 1,100 여명의 팬들은 숨을 죽였다. 한층 강화된 퍼포먼스는 비가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눈으로 확인시켜줬다.

무대도 비의 남성성이 빛나도록 꾸며졌다. 영화 <슈퍼맨>에서 힘의 원천으로 등장하는 에메랄드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무대가 채워졌다. 비가 에메랄드의 정기를 받아들이는 듯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습~ 하'하고 심호흡을 거듭할 때마다 팬들은 뜨겁게 환호하며 비의 컴백을 반겼다.

비의 컴백 도우미로 나선 배우 김선아는 비와 <나쁜 남자>를 탱고 버전으로 꾸몄다. 정렬적인 레드빛의 벨벳 재킷과 드레스를 차려입은 두 사람은 2층 무대에서 등장해 탱고 리듬에 몸을 맡겼다. 김선아의 온몸을 휘감듯 비가 어루만지고 훌쩍 안아서 뒤로 돌아서는 장면은 객석의 탄성을 자아냈다.

비는 이번 무대에서 5집 신곡 <레이니즘><러브 스토리><온니 유><프레시 우먼> 등 총 4곡과 이전 히트 곡인 <나쁜 남자><잇츠 레이닝(It's raining)> 등을 준비했다. <프레시 우먼> 무대에서는 검은색 트레이닝 복에 펑크 가발을 쓰고 나와 팬들에게 익살을 부리기도 했다. 팬들은 비의 동작 하나하나에 크게 반응하며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금의환향한 영웅을 반겼다.

비는 이번 쇼케이스를 '대중성'을 화두로 꺼냈다. 쇼케이스 중간마다 앨범 준비과정을 삽입해 2년간의 공백을 줄이려 했다. 비는 "일방적인 쇼케이스 무대는 원치 않았다. 일상적인 모습부터 준비하는 과정까지 보여드리는 것도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한국 활동이 너무 그리웠다.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비의 컴백쇼는 MBC를 통해 17일 오후 10시50분에 방송된다.

김성한 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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