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집 컴백' 비, '터프'보다는 '유연한 섹시함'(종합)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가수 비가 5집 '레이니즘(Rainism)' 쇼케이스를 열고 한층 여유있고 섹시한 무대매너를 뽐냈다.
비는 9일 오후 8시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동명타이틀곡 '레이니즘'을 비롯해 '러브스토리' '온리유' '프레시 우먼'의 무대를 공개했다. 한국과 일본 등에서 몰려든 1000여 관객이 뜨겁게 환호했다.
오프닝으로 마련한 '레이니즘'은 신나게 몸을 흔들 수 있는 클럽댄스 장르. 멜로디보다는 비트에 중점을 둔 일레트로닉 곡으로 비는 가성과 진성을 오가며 흥을 돋궜다.
전체적으로 남성미 보다는 부드럽고 유연한 섹시함을 강조한 무대. 기존 히트곡에서 힘차게 심호흡하거나 발을 굴리며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그는 이번 곡에선 부드럽게 고개를 돌리고 미끄러지듯 바닥을 쓸면서 한층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또 자신의 몸을 요염하게 쓸어내리며 여성팬들의 함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곡의 키포인트는 형광 지팡이. 검은색 코드로 차려입은 그가 간주 부분에서 빨갛게 빛나는 지팡이를 갖고 현란하게 몸을 움직이는 부분은 하이라이트로 충분했다.
보다 부드러워진 면모는 두번째 곡 '러브스토리'에서 빛났다. 온라인에 선공개해 싸이월드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곡은 비의 성숙한 보컬이 돋보이는 발라드곡. 깔끔한 검은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리프트만 탄채 제스쳐를 최소화, 호소력 짙은 목소리만 강조했다.
신곡 '온리유' 무대에서는 완전히 '가을 남자'였다. R&B 리듬에 맞춰 우아한 동작을 선보인 그는 갈색 재킷차림으로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이 곡은 후속곡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곡이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프레쉬 우먼'은 코믹한 복고풍의 정점을 찍었다. 크게 부풀린 뽀글머리와 검은 트레이닝 복으로 등장한 그는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비는 노래가 끝난 후 "지금은 어색해보여도, 다들 날 따라하게 될 것이다. 안입어봤으면 말을 하지마"라고 '달인' 김병만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비는 이외에도 팬들을 위한 스페셜 무대도 꾸몄다. 검은 민소매 셔츠 차림으로 박력있게 부른 '잇츠 레이닝'과 김선아와 함께 꾸민 '나쁜 남자' 탱고 버전 무대가 마련됐다. 특히 김선아는 빨간 미니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비의 노래에 맞춰 열정적인 춤동작을 선보였다. 노래하는 비와 몸이 아찔하게 닿을때마다 객석에선 여성관객들의 비명이 크게 터져나왔다.
비는 "2년간 나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이번에는 내 모습 많이 보여줄 테니까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 등을 부른 앙콜 무대에서는 "나 예전의 내가 아니잖아. 월드, 월드", "예전엔 다 (관객에게) 존댓말했는데, 이제 편하게 말할게" 등의 장난스러운 멘트로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는 해외팬들도 다수 찾았다. 비의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는 국내팬 350명, 일본팬 250명, 그외 나라의 팬들 400여명을 엄선해 입장권을 배부했다.
비의 5집은 오는 15일 발매되며, 이날 공연은 17일 MBC를 통해 방송된다.
[관련기사]
☞ 비, 할리우드·프로듀싱 성과 얻고 오늘(9일) 컴백☞ '스피드레이서' 위난 "비(정지훈)와 많이 친한 사이"☞ 붐 "'비' 정지훈과 6년전 통화후 연락 끊겼다"☞ 비 매니저 "정지훈 우는 모습, 딱 한번 봤다"☞ '비' 정지훈 "아프리카에서도 알아봐야 월드스타"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nomy.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문서 집어들고 "잘생기고 돈많은 남자 구해요"…중국 공개중매 현장 - 아시아경제
- 얼마전 출산한 업주 불러다 "뚱뚱해서 밥맛 떨어졌다" 모욕한 손님 - 아시아경제
- "기적은 있다" 식물인간 남편 10년간 극진히 간호했더니 생긴 일 - 아시아경제
- 성심당 드디어 서울 오는데…"죄송하지만 빵은 안 팔아요" - 아시아경제
- "양심 찔려" 122만원 찾아준 여고생…"평생 이용권" 국밥집 사장 화답 - 아시아경제
- 빌라 계단·주차장을 개인창고처럼…무개념 중국인 이웃에 골머리 - 아시아경제
- "오전엔 자느라 전화 못 받아요"…주차장 길막해놓곤 황당한 양해 강요 - 아시아경제
- 절벽서 1시간 매달렸는데 "구조 원하면 돈 내"…中 황금연휴 인파 북새통 - 아시아경제
- 아이 실수로 깨뜨린 2000만원짜리 도자기…박물관 대처는? - 아시아경제
-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