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일 중독자라 불러도 상관없다" 2년만에 컴백 모습 공개

2008. 10. 6. 09: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서보현 기자]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5집 앨범을 들고 2년 만에 국내 가요계에 컴백한다. 그 사이 비는 할리우드에 진출해 영화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현재 영화 '닌자 어쌔신'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2009년 전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02년 데뷔한 월드스타 비는 6년간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지금의 비가 있을 수 있었던 전략적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10일 방송되는 MBC 'MBC 스페셜'에서는 '닌자 어쌔신' 촬영 현장에서부터 최근 5집 앨범 작업에 이르기까지 비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5개월에 걸친 촬영을 통해 비 인생의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영화 '닌자 어쌔신' 및 5집 새 앨범의 준비 과정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조엘 실버 및 세계 각국의 비의 팬클럽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적인 엔터테이너가 되고자 하는 비의 가능성을 점검해 본다.

현재 비의 미국 에이전시인 WMA는 할리우드 예비스타 비를 위한 '레인 전담팀'까지 꾸렸다. '닌자 어쌔신'에서는 완벽한 닌자의 몸을 만들기 위해 영화 '300'에서 배우들의 몸 만들기를 담당했던 할리우드의 전문 피지컬트레이닝 팀이 투입됐다. 하루 10시간씩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는 비의 몸만들기 현장과 무술 훈련 모습과 영화 촬영이 계속되는 몇 달간 매끼 마다 철저한 식단으로 다이어트하고 있는 베를린 숙소에서의 비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워너브라더스에서 독점 제공해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닌자 어쌔신'의 촬영 현장 역시 눈여겨볼만 하다.

노력파로 손꼽히는 비지만 혹독한 트레이닝은 그에게도 혹독한 것이었다. 비는 "다이어트하고 몸 만드는 게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처음에는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할리우드 연기자들이 이렇게 살을 빼고 몸을 가꾼다는 말에 내가 못할 게 있나 생각했죠"라고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밝혔다.

'닌자 어쌔신' 촬영 현장에서 만난 제임스 맥테이그 감독과 배우 나오미 해리스 및 워너브라더스의 거물 제작자 조엘 실버는 물론 비의 미국 에이전시인 WMA의 부사장 존 매스, 배우 매튜 폭스 등 할리우드 거물급 인사가 밝히는 비의 가능성 역시 흥미롭다.

워너브라더스 제작자 조엘 실버는 "영화 제작차 도쿄를 방문했을 때 한 호텔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인파가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며 "호텔 관계자에게 누가 오길래 이 난리법석이냐고 물었더니 비라는 한국스타가 온다는 것이었다. 처음 듣는 이름이었기에 그가 누군지 물었고, 그의 비디오를 구해 보았다. 비를 처음 알게 된 건 전적으로 호기심 때문이었다"고 비를 알게 된 계기를 밝혔다. 조엘 실버에 이어 배우 매튜 폭스는 "비는 워쇼스키 형제가 원하는 동작을 재빨리, 정확히 이해해 냈다"며 "액션에 있어 어떤 천부적인 자질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가 춤을 추는 댄서였기 때문에 무술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본다"고 적응력이 빠른 비를 극찬했다.

현재 비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 중 한명은 '닌자 어쌔신'의 제임트 맥테이그 감독과 배우 나오미 해리스다. 비는 이들을 만난 순간을 잊지 못한다. 비는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밥 먹는데 워쇼스키 감독이 '너 액션 영화 해 볼래?' 이러는 거에요. 그래서 주인공이 누구냐 했더니 저한테 손가락질을 하면서 You 이러는 거에요. '거짓말하지 말라 라고 어떻게 주인공으로 나를 쓰냐, 유명하지도 않는데'라고 그랬더니 '네가 처음 나를 믿으라고 했을 때부터 이 배역을 너를 주려고 생각을 했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몽둥이로 머리를 맞은 느낌이었어요"라고 당시 소감을 밝혔다.

월드스타라는 호칭에 걸맞게 비의 팬은 아시아는 물론, 유럽, 미주, 심지어 남미까지 전세계로 퍼져 있다. 지난 6월 25일 각국에서는 비의 생일을 전후로 생일 축하파티가 열렸다. 정작 비는 없지만 그들은 비를 위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준비한 선물을 서로에게 공개하며 비를 응원했다.

유럽 팬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독일인 다니엘라씨는 초등학교 교사다. 그녀는 직접 만든 레인 티셔츠(비의 사진이 박힌)를 입고 다니며 자신의 학생들을 데리고 영화(스피드 레이서)를 관람하는 등 유럽 안에서 비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홍콩의 팬클럽 회원들은 비의 월드투어를 어디 할 것 없이 모두 따라다녀 그때 든 비용만도 1인당 무려 3천만원이 넘는다고 했다. 그뿐 아니라 '스피드 레이서'가 개봉할 때 홍콩의 주요 일간지 두 곳에 직접 비용을 대고 전면 광고를 실어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다니엘라 씨는 "레인 팬클럽은 누가 어디서 왔는가 하는 것들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저희의 연결고리는 단지 레인일 뿐이죠. 저는 싱가포르 팬을 만나 싱가포르에 여행을 가서 그녀의 집에서 지냈던 적도 있고 필리핀에서 온 팬을 3주간 저희 집에서 함께 지내게 해 준적도 있어요. 문화적, 종교적 차이를 뛰어 넘어 마음을 열고 모든 것들을 보고 듣게 되죠. 이 모든 것이 바로 레인의 힘입니다"라고 비로 인해 전세계인들과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비는 '닌자 어쌔신' 촬영을 마치고 6월 말 한국에 귀국해 잠깐의 휴식도 없이 앨범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이번 5집 앨범은 비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음반 전반에 걸쳐 참여했다. 박진영과 결별 후 발표하는 첫 앨범이기 때문에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앨범이기도 하다. 비는 "그 전의 음악 색깔을 벗는 것이 저한테 있어서는 하나의 과제였고 그 과제를 풀었다고 생각을 해요"라고 5집 앨범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는 자신의 한계를 깨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다. 비는 "전 최선을 다해 왔고 사람들은 이런 저를 두고 일중독자로 부르기도 하죠. 좀 쉬라고도 하지만 전 괜찮아요. 그저 일만이 제 삶의 전부죠. 저는 아직도 산꼭대기가 너무나 높아 보여요, 이제야 중간 봉우리를 점령했고, 이제 그 다음 봉우리를 점령하러 가는 거죠"라고 일에 매진하는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비의 현재 모습과 할리우드 거물급 인사가 밝히는 비의 가능성은 10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 MBC 스페셜)

서보현 zmsdodch@newsen.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