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마님' 시향 전업주부 비하발언? 시청자 눈에 거슬려

2008. 4. 3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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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예나 기자]

'아현동마님' 시향과 사비나가 전업주부를 비하하는 듯 한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29일 방송된 MBC '아현동마님' 196회에서 시향(왕희지 분)과 시어머니 사비나(이보희 분)가 결혼한 여자가 직업을 갖지 않은 채 집안 일만 하면 무시당한다는 발언으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시향은 남편 길라(김민성 분)에게 형님 숙영(김혜은 분) 때문에 집에 있는 자체가 태교에 나쁜 영향을 미칠 거라며 재임용 받아 복귀할 것을 고집 부렸다. 임신했으니 일 시작하기를 만류하는 길라에게 시향은 "무슨 독재고 욕심이야. 내 삶 내 인생은 안 중요해?" 라며 강하게 주장했다.

끝끝내 시향의 복귀를 거부하는 길라에게 시향은 "일 하는 엄마가 키운 애들은 다 실패해? 옆에 끼고 키운다고 다 잘 돼? 전업주부가 기른 아이가 엉망되는 애들 수도 없이 많이 봤다"며 "자식 낳아서 다 포기하고 키워도 남는 거 하나 없다. 자기 인생 살기 시작하면서 부모를 거추장스러워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나보다 안전하고 살뜰하게 보살펴 줄 테니까"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어 시향은 시어머니 사비나에게 길라를 설득해 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처음에는 사비나 역시 그런 시향을 말리는 듯 했지만 대뜸 "그럼 애들은 우리가 맡으라고?"라며 난색을 보이자 시향은 친정 부모님에게 맡길 거라며 사비나를 안심시켰다.

결국 사비나는 시향의 복귀를 반대하는 시할머니 박부자(최선자 분)에게 "애들 학교가면 엄마가 무직으로 집에서 밥이나 하는 것보다는 나가서 우리엄마가 부장검사예요, 변호사예요 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대신 설득했다.

이날 방송이 끝난 후 드라마 시청자게시판에는 "집에서 엄마가 밥이나 하는 것보다 나가서 일하는 게 낫다니. 대사가 너무 심하지 않나요? 애 키우면서 집안일 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 "가정주부를 참 무시하는 발언이다. 집에서 밥이나 하는 건 그렇게 쉬워보이나요?", "친정 부모님한테 애 맡기고 나가서 일하는 건 똑똑하고 집에서 밥하며 애들 돌보는 건 무시 받을 일인지 다시 생각해 보세요" 라며 이날 시향과 사비나의 발언에 항의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날 예고편에는 시향이 형님 숙영에게 "서로 예의를 갖추는 게 좋을 것 같아요"라며 직접적인 발언으로 동서지간 갈등이 심화될 것이 예상되는 화면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예나 doraemon22@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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