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사전투표 허점 드러나..남의 이름으로 '몰래'투표

이정하 2014. 6. 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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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기)=뉴시스】 이정하 기자 = 경기 광주시에서 누군가 시의원 후보 명의를 도용,사전투표를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기 광주경찰서는 광주선거관리위원회가 한 기초의원 입후보자 명의로 누군가 대리 투표를 했다며 수사의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투표가 시행된 지난달 30일 오전 9시30분께 초월읍사무소 사전투표소에서 누군가 이 지역구에 출마한 광주시의원 다선거구(곤지암읍·초월읍·도척면) 새누리당 문태철 후보 명의로 사전투표했다.

이같은 사실은 문 후보가 다음날인 31일 사전투표를 위해 도척면사무소를 방문했다가 발견, 선관위에 신고하면서 확인됐다.

현장에 CCTV가 설치되지 않아, 누가 대리 투표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하러 가기 전날까지 자신의 신분증을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에게 맡겨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중앙선관위에 대리투표한 용의자의 등록된 지문을 요청하는 한편 문 후보의 신분증을 보관하고 있었던 회계책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신분증 위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신분증 확인과 지문인식까지 거치는 사전투표 본인 인증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문인식기가 인식은 되지만 바로 본인을 인증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서명장치로 볼 수 있다"며 "인증시스템의 문제가 개선되도록 중앙선관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jungha9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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