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KBS 출구조사 결과 공개, 명백한 관권선거"

박세희 2014. 6. 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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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요구, KBS 항의 방문도

【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KBS 홈페이지에 6·4 지방선거 방송3사 공동조사 형식의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된 데 대해 "명백한 관권 선거"라며 검찰의 수사를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노웅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KBS는 오늘 오후 자사 인터넷 지방선거 특집 홈페이지에 방송3사 공동조사 형식의 이른바 출구조사 결과를 사전에 전면 공개했다"고 밝혔다.

노 사무총장은 "이는 명백한 관권선거이자 불법공작"이라며 "KBS가 여권표 결집을 통한 막판 뒤집기 공작을 꾀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헌정질서와 국민의 정치적 기본권을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KBS 길환영 사장은 즉각 사퇴함과 동시에, 불법공작 배후의 실체를 즉각 공개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노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은 KBS의 불법 선거공작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즉각 밝히고 선거에 악용하려는 어떤 시도도 즉각 중단하라"며 "국민들은 KBS의 불법 출구조사 결과 공표에 현혹되지 말고 한 분도 빠짐없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투표를 당부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방송사 출구조사 화면을 준비하고 있었다면 보통은 가명으로 하는 게 보통인데 실제 후보자 이름을 넣은 것을 보면 정치적 목적을 갖고 공작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하며 "KBS는 (결과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뉴스를 통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도 "KBS는 9시 뉴스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 진상파악을 해보고 (선거법을) 어겼다고 한다면 KBS사장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즉시 고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검찰에 수사를 요구함과 동시에 KBS를 항의 방문해 불법 선거공작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고 항의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후 KBS 홈페이지에는 서울시장 박원순, 인천시장 송영길, 경기도지사 김진표 후보 등이 당선자로 적시된 출구조사 결과가 일시적으로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saysays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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