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선두 고승덕 '칩거'

2014. 6. 3. 03: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감 자격 없다" 딸 폭로 뒤 거리유세 중단

[서울신문]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뒤늦게 6·4 지방선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고승덕 후보의 딸 희경(27)씨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올린 글이 주말 내내 인터넷을 달궜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하던 고 후보는 급기야 거리 유세를 중단하는 등 칩거에 들어갔고 선거 판세는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고 후보 측 관계자는 2일 "고 후보가 종합편성채널과 라디오의 생방송 전화 인터뷰만 응하기로 했다"면서 "3일 일정 역시 예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딸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해명하고 문용린 후보 측의 공작정치 의혹을 제기했지만, 역풍을 맞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고 후보는 한 종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딸이 교육감 선거 3일을 남겨두고 왜 글을 썼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딸의 글이 올라오기 전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의 아들인 박성빈씨가 문 후보 측에 전화를 했었다는 보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 후보의 전 부인 박유아(53)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더는 진흙탕 싸움에 빠져들고 싶지 않다. 구구절절 이야기할 게 있겠냐"면서 "이틀째 잠 한숨 못 잘 만큼 지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딸에게도 앞으로 어떤 대응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면서 "(우리를 둘러싼)이야기가 길어지면 본질에서 어긋나는 내용만 나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고 후보와 합의이혼 당시 '결혼생활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야기도 밖으로 알려지지 않도록 한다'는 각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에서 미술 작가로 활동하는 박씨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 개인전('오르골이 있는 풍경')을 열기도 했다. 당시 '미스터 앤드 미세스 고'라는 그림에 이목구비가 지워진 부부의 얼굴을 묘사해 결혼생활이 평탄치 않았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2004년 고 후보와 재혼한 부인 이무경(47)씨는 페이스북에 남편의 심경을 대변하는 글을 올렸다. 이씨는 신혼 초 남편의 책상 위에 있던 남매의 물건을 치운 자신에게 "도로 갖다 놓으라"며 화를 냈던 남편의 일화를 들려주며 '따님이 이 글을 읽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 가지만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는 두 아이의 어렸을 적 물건들을 옆에 두고 보면서 잊지 않고 늘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걸요'라고 적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년 갑오년 말띠해, 나의 신년 운세는 어떨까?

'맛있는 정보! 신선한 뉴스!' 서울신문( www.seoul.co.kr) [ 신문 구독신청]

-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