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1219]외신들 "韓 첫 여성대통령, 앞길은 가시밭"

이정훈 2012. 12. 1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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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정책 우려..경제회생-빈부차 해소도 난제 거론"군부통치자 부친 그늘 벗어나야" 지적도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거의 굳어지자 외신들도 한국에서 첫 여성 대통령 탄생 가능성을 주요 뉴스로 긴급 타전했다. 그러나 새 대통령이 가야할 앞길이 험난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 개표 상황을 시시각각으로 전하며 박근혜 후보가 과반 득표를 통해 사실상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고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는 "전 군부 통치자의 딸이 대한민국의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등극할 것"이라며 접전 속에서도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속보로 전했다.

특히 로이터는 "지난 1970년대 고(故)육영수 여사가 암살된 이후 사실상 퍼스트레이디로서 자신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박 후보는 이제 대통령이 돼 청와대로 돌아가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블룸버그 역시 "한국에서 가장 오래 집권했던 독재자의 딸이자 미혼인 박근혜 후보가 세계에서도 가장 남녀 성별 차가 큰 나라를 이끌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앞으로 박근혜 후보가 극복해야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경기침체와 소득불균형 확대, 로켓 발사 이후 경색된 북한 문제 등 여러 과제에 직면해야할 것"이라며 그의 앞길이 험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스엔젤레스타임스(LAT)도 "박 후보는 집권당 대표 역할을 해왔지만 그의 명성은 대부분 전쟁으로 찌든 가난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서도 온 것"이라며 스스로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유세과정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5년간 악화일로를 걸었던 이명박 대통령과 보수적인 대북정책노선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 문제가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박 후보가 떠안게 될 현안으로 "우방인 미국과 함께 해결해야할 대북 문제와 함께 둔화되고 있는 경제 회복과 빠른 고령화에 따른 복지비용 확대 등도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꼽았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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