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높은 투표율에 애써 침착..분위기 '단속'

추인영 2012. 12. 19. 15: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새누리당은 제18대 대통령선거일인 19일 전국 투표율이 오후 2시 현재 50%를 돌파하는 등 높은 투표율을 보이자,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분위기 단속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대선은 세대 간 대결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 층에게 상대적으로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대체로 투표율이 저조했던 20~30대의 투표참여가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어서다.

새누리당은 당초 이날 투표율이 70%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투표율이 예상 외로 높게 나오자 "이번 대통령 선거는 국민의 관심 속에 치러지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표정관리에 나섰다.

대변인들은 특히 방송3사 출구조사를 놓고 기자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돌고 있는 내용에 촉각을 세우기도 하는 모습이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김영삼 대통령이 당선됐던 14대 대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던 15·16대 대선 투표율 보다 높았던 것은 언급하면서 "민주주의에서 투표는 많이 할 수록 좋다"면서 "박근혜 후보도 합법적인 투표독려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그러나 "투표율은 원래 오후 3시 정도에 봐야 한다"면서 "지금 어떤 것으로 봐도 대략적인 것일 뿐, 아직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선규 대변인도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박근혜 후보의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독려하고 협조하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문 후보가 앞서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절대 그럴 일이 없다"며 "방송3사와 출구조사를 맡은 회사 간의 계약조건은 중간에 어떤 내용이나 분위기도 전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16일 "우리의 전략은 이 중간층이 '이쪽도 저쪽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겠다'면서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 본부장은 이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흑색선전이 난무하면 새 정치를 바라는 합리적인 중도, 부동층의 유권자들이 정치권에 실망을 느껴 투표율이 낮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iinyoung8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