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유세 전화·문자 받았다" 제보 이어져

이혜인 기자 2012. 12. 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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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이 금지돼 있는 선거당일인 19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목소리가 녹음된 전화를 받았다는 사람들이 잇따라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문자가 19일 새벽 발송된 것을 발견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관련 사실을 검찰에 수사의뢰해놓은 상황에서 박 후보 측의 불법 선거운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경향신문사에는 "아침부터 박근혜 후보의 목소리가 녹음된 유세 전화를 여러통 받았다"는 제보전화가 이어졌다. 제보자 10여 명은 '02-3786-3548'의 번호로부터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와 전화를 여러통 받았다고 말했다.

제보자 ㄱ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안녕하세요, 박근혜입니다'로 시작하는 박 후보의 목소리가 녹음된 세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에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여러차례 제보를 했지만 계속 통화중이어서 받지 않아 문자로 제보를 해 둔 상태다"라고 말했다. 제보자 ㄴ씨는 "오전 9시쯤 박근혜 후보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홍보하는 문자를 받았는데 선거법 위반이 아니냐"고 말했다.

트위터 등 SNS에도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를 하라는 문자와 전화가 오고 있다'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오후 12시 12분쯤 글을 올려 "저 투표 하고 와서 오전 9시 넘어 박근혜 후보 전화 받았는데 이거 불법 아닌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회사원 윤모씨(30)는 이날 오후 12시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고 투표를 독려하는 문자를 받기도 했다. 발신인이 '새누리당'으로 표시돼있는 문자에는 '문재인 측에서 야비하게 불법 음성메세지와 문자를 대량발송하며 투표독려를 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급박합니다. 산하 조직원과 친지들에게 전화나 문자를 통해 투표독려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 써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박근혜 후보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로 발신인을 표시한 번호로부터 문 후보에 대한 비방문자를 받았다. 이 문자에는 '문재인 측은 투표 당일인 오늘도 지지호소문자를 보내며 선거법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온갖 네거티브와 불법선거를 자행하는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습니다. 안보와 경제, 민생을 걱정하는 당신의 목소리를 소중한 한 표에 담아 주십시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발신인이 '박근혜후보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로 표시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비방 문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문자. 발신인이 새누리당으로 표시돼있다.

19일 새벽 발송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문자. 발신번호가 '1219'로 표시돼있다.

<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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