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1219]'부산 민심' 문재인의 구애에 화답할까

김인경 2012. 12.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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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응답하라! 부산민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부산에 대한 구애((求愛)는 말 그대로 뜨거웠다. 공식선거운동의 시작도 끝도 부산이었다.

문 후보는 지난달 27일 오전 9시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거리유세를 펼치며, 18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의 여정을 시작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의 첫 공동유세지 역시 부산이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인 지난 14일에도 또다시 부산을 찾아, 집중유세를 펼쳤다.

대미는 공식선거운동의 마지막 유세 장소로 부산을 택한 것이었다. '마지막 유세=서울'이라는 역대 대선의 전통을 깨고 어김없이 부산행 경부선 기차에 몸을 실었다. 문 후보는 18일 오후 8시 부산역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연 뒤 남포동으로 이동해 공식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이어 경남 양산 자택에서 밤을 보낸 뒤, 19일 부산 엄궁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공식선거운동기간에만 4차례나 부산에 방문, 횟수 면에서도 타지역보다 많을뿐더러 선거전에서 상징적인 날은 모두 부산행을 택한 셈이다.

이처럼 문 후보가 부산에 대한 끊임없는 구애에 나선 배경은 우선 정치적 고향이기 때문이다. 거제에서 태어났지만 부산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내며 성장했다. 문 후보의 '운명'인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인권변호사 활동을 한 곳도 부산이다. 야권의 숱한 제의를 마다하며 정치권과 거리를 두던 그가 19대 총선 출마를 결심했을 때도 부산을 지역구로 선택했다.

그러나 문 후보가 부산에 집중하는 것은 지역적 유대감 때문만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여권지지 성향을 보이는 부산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지지를 받지 않으면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전략적 이유도 강하다. 문 후보 측은 PK에서 최소 35% 이상 득표를 얻어야 승산이 있다고 보고 40% 이상 득표율을 목표로 잡았다.

문 후보가 부산 집중 전략을 구사한 것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학습효과라는 시각도 있다. 노 전 대통령도 공식선거운동기간 동안 첫날과 마지막날을 포함해 5차례나 부산을 찾는 공을 들였다. 다만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 노 전 대통령은 부산에서 시작해 서울 광화문에서 마무리한 반면 문 후보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갔다는 점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셈이다.

운명의 19일. 부산의 민심은 이러한 문 후보의 구애작전에 화답할까. 조용휴 폴앤폴 대표는 "부산·경남(PK)지역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37~38%만 넘어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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