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숨은 야당 표는 없다" 민주 "막판 지지율 상승 신화"

정녹용기자 2012. 12. 19. 02: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누리 주장 판세] 지지율2~4%p 차이며칠 동안 큰 변화 없어… '승리 굳히기' 총력전

새누리당은 막판 판세에 대해 박빙의 판세이긴 하지만 박근혜 후보의 우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후보 측은 막판 '승리 굳히기' 총력전에 나섰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18일 "계속 우리가 앞서 나가는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야당은 '숨은 표'가 있다고 얘기하는데 숨은 표를 찾는 정당은 급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권 실장은 민주당이 '골든크로스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대략 2~4%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론조사 기관 별로 편차가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그 정도의 우위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세대별 투표율을 반영하면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선거법상 여론조사 결과를 말씀드릴 순 없지만 지난 며칠 동안 판세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게 저희 분석"이라며 "일부 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늘어난 경우도 있고, 일부 조사에서는 격차가 좁혀지는 결과도 있지만 박 후보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조해진 대변인도 "투표를 하루 앞두고 여론조사 동향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지금까지 10여개 조사기관에서 거의 매일 조사해온 결과 박 후보가 앞서 왔다"며 "우리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끝까지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승리 굳히기'를 위해 마지막 남은 부동층 흡수와 지지층의 적극적 투표를 이끌어내는 데 막판 전략을 집중했다. 박 후보가 이날 부산ㆍ경남과 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자정 무렵까지 유세를 펼친 것도 이런 전략에 따른 것이다. 박 후보 측은 '민생 대통령론''중산층 복원''위기를 가장 잘 극복할 준비된 여성대통령론''약속을 지키는 신뢰 정치' 등의 메시지를 막판까지 적극 부각시키면서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민주 주장 판세] "오차범위내 우세 전환"지지층 동요 막고 투표 독려 운동에 박차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18일 "대역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투표율이 승패를 좌우하는 열쇠라는 판단에 따라 막바지 변수로 떠오른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 논란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에 따른 지지층의 동요를 막는 데 주력하면서 투표 독려 운동에 박차를 가했다.

문 후보 측은 "주말을 거치면서 이미 '골든 크로스'를 달성함으로써 대역전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 투표율을 중앙선관위의 조사 결과 79.9%에 달한 적극 투표 참여층 비율에 근접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마지막 주말을 거치며 문 후보 지지율이 상승해 오차범위 내 우세로 전환됐다"면서 "막판까지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충분히 역전승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 단장은 "문 후보의 지지율은 0.1%포인트씩 미미하게 자라는 것 같지만 10% 초반에서 출발해 지금은 40% 중반에까지 이르렀다"며 "하루하루 자라는 게 눈에 띄진 않지만 어느 날 갑자기 온 벽을 넝쿨과 푸른 잎으로 가득 채우는 '담쟁이 지지율'의 신화가 연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가 마지막 날 유세를 서울에서 시작해 천안ㆍ대전ㆍ대구를 거쳐 부산에서 마무리한 것은 수도권 2030세대와 충청ㆍ부산ㆍ경남(PK)지역의 투표율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이 '미래 대 과거', '정권 교체 대 정권 연장'구도를 다시 부각시키고,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발표와 여권의 NLL 공세 등을 공작ㆍ관권선거로 몰아붙인 것도 야권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중도ㆍ무당파층을 투표장으로 견인하기 위한 것이다.

우 단장은 "투표율이 70% 이하로 떨어지면 불리하고 70%를 넘어야 지금의 상승세가 실제 승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투표율이 최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