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안철수 들어가고 문재인 나와라'..왜?

도성해 입력 2012. 11. 19. 16:36 수정 2012. 11. 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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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도성해/윤지나 기자]

새누리당은 야권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결국 민주통합당의 벽을 넘지 못할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것임을 기정사실화 하고 나섰다.

반면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검증과 비판의 강도를 높이면서 자진 사퇴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야권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로 정해지는 수순만 남았다고 보고 이에 맞는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미 제가 예고한 대로 안철수 후보는 정치조작과 구태정치의 전문가들인 친노 세력의 덫에 걸려들었고, 게임이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안철수 후보 용퇴론까지 제기됐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이 가장 깜깜한 선거가 되고 있는 것이 누구의 책임인지 알고 있다"며 "안철수 후보가 진정 이 나라를 위한다면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공부를 더 하고 5년 후에 나와도 늦지 않다"며 "안 후보의 용기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안 후보가 정권쟁탈 하나를 위해 자기 사상과 다른 구태하고 혼탁한 정당인 민주당에 몸을 싣는다는 자체가 학자의 양심을 파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처럼 야권 단일화 협상이 재개되자 새누리당이 안 후보에 비판의 수위를 높이면서 박근혜 후보의 본선 상대로 사실상 문재인 후보를 낙점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새누리당은 현실적으로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선대위의 한 당직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문재인 후보가 상황을 리드해가는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다"며 "갑자기 다른 바람이 불지 않는 한 문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일화 이후 본격적인 본선 국면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 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의 본선 상대로 안 후보보다는 문 후보가 더 수월하다는 전략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박 후보 캠프의 한 재선 의원은 "안 후보의 경우 새 정치를 열망하는 세력을 등에 업으면 상대하기 어려울 텐데 문 후보로 단일화되면 보수 대 진보 등 과거 구도와 비슷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편한 상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치쇄신을 화두로 2030세대는 물론 40대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보다는 더 부담스럽다는 얘기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의 양자 대결구도에서 박 후보는 안 후보와는 박빙 열세를 보여 왔지만 문 후보에 대해서는 박빙 우세 추세를 유지해왔다.

선대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문 후보로 단일화되면 안 후보의 지지자들 중 떨어져 나가는 표가 반대 경우보다 더 많다고 보기 때문에 문 후보가 더 쉬운 상대"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될 경우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은 전략적 투표 성향이 강해 이탈표가 적겠지만, 안 후보 지지자들은 기존 정당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많아 민주당의 문 후보로 단일화 될 경우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내심 이를 기대하는 심리가 엿보인다.

새누리당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야권에서는 두 후보 진영의 분열을 유도하려는 노림수가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이 자꾸 야권 단일후보로 문재인 후보를 거론하는 것은 안철수 후보 지지층을 분열시키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김부겸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의 경우 아무리 해도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지만 안 후보의 지지층을 흔들어놓으면 나중에 조금이라도 박근혜 후보 지지로 돌아서게 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야권 단일화를 연일 구태 정치로 몰아붙이면서 박근혜 후보의 정권 창출은 새 정치를 선도해나갈 정치교체, 시대교체, 리더십의 교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를 '실패한 친노 정권의 부활' 프레임 속에 가둬놓고 '경제 위기를 돌파할 준비된 여성 대통령 이미지'와 대조시켜 본선 국면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 주효할 지, 박근혜 후보 측도 야권 단일화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holysea6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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