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총리 역할분담? 그런 약속 없을 것"

정녹용기자 2012. 11. 19.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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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단독 인터뷰"문재인과 공동정부 구성 등 이야기 나눠본 적 없어"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18일 야권 단일화에 참여하는 두 후보가 각각 대통령 후보와 책임총리 내정자로 역할을 분담할 가능성에 대해 "저는 (그런 방안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대선 캠프에서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자신이 각각 '대통령-총리' 또는 '총리-대통령'을 맡아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는 방안을 부인했다. 후보 단일화가 '권력 나눠먹기'라는 여권의 비판을 의식해 '역할 분담론'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1997년 대선 때의 'DJP(김대중ㆍ김종필) 연대'처럼 총리를 비롯한 내각을 분담을 분담하는 형태로 문 후보 측과 안 후보 측이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문 후보와) 그런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고, 그런 종류의 합의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지금은 단일 후보로 뽑힐 사람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 과정에서 서로 가진 능력에 대해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야권이 집권할 경우 두 후보가 함께 개혁 과제와 정책을 추진하려면 내각을 분담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즉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대선 전 또는 이후에 신당을 창당할지 여부에 대해선 "문 후보와 저의 다른 지지층을 하나로 모아 단일 후보를 지지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그게 대선 승리로 연결되면 집권 이후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면서 "다른 일들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 이후 대선 전망에 대해서는 "누가 단일 후보가 되든 최선을 다하고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만 겨우 이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단일화 협상을 잠정 중단했던 배경에 대해 "야권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민주당이 쇄신하고 단일화 과정이 공정하고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며 "다만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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