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경쟁력, 문재인이 역전
[한겨레] 한겨레-리서치플러스 여론조사
박 지지층 뺀 계층서…문 49.1% > 안 42.0%
박근혜와 양자대결시 지지율도 더 높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11~12일 벌인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는 다자대결에서 26.3%를 얻어 22.9%를 기록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처음으로 앞서 2위를 차지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39.3%를 얻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단일후보로 나선 양자대결에선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모두 박근혜 후보를 각각 '50.4% 대 45.3%', '49.6% 대 45.0%'로 앞섰지만, 역시 오차범위 이내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할 단일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항목에서 문 후보는 48.1%를 얻어, 37.1%를 기록한 안 후보를 11.0%포인트 차로 제쳤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여론조사 때처럼 박근혜 후보 지지층을 제외했을 경우에도 문 후보는 49.1%로 42.0%의 안 후보를 눌렀다. 지난 2~3일 같은 방식의 조사에선 안 후보(53.2%)가 문 후보(39.8%)를 크게 앞섰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선거결과 예상'에서는 "단일화되어도 박근혜 후보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이 30.1%, '단일화가 되면 누구든 이길 것'이라는 응답이 36.1%였다. 12.3%는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되면 이길 것'으로, 11.6%는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되면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게 낫다"는 응답은 59.2%로, "새누리당 재집권이 낫다"는 응답(35.5%)을 크게 웃돌았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찬성 64.2%, 반대 28.9%로 찬성 비율이 배 이상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통합당 39.4%, 새누리당 38.4%였다. 응답자들이 스스로 밝힌 본인의 정치적 성향은 보수 31.2%, 중도 37.2%, 진보 28.7% 등으로 보수·중도·진보가 3분의 1씩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터 의혹 특검수사 연장 여부에 대해선 '수사기간 연장' 응답이 67.2%였고, '연장 불필요' 의견은 22.6%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살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휴대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9.8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6%포인트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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