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집토끼·산토끼' 논란..朴 선택 주목

2012. 11. 1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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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 집토끼 결속해야" vs "중도층 산토끼 공략해야" NLL공세·경제민주화 수위 완화로 집토끼 결속 무게

"지지층 집토끼 결속해야" vs "중도층 산토끼 공략해야"

NLL공세ㆍ경제민주화 수위 완화로 집토끼 결속 무게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12월 대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집토끼ㆍ산토끼' 논란이 일고 있어 박근혜 후보의 선택이 주목된다.

집토끼는 전통 지지층을, 산토끼는 중도 및 상대 지지층을 각각 의미한다.

11일 현재 당내에선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 전통 지지층 결집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과 마지막까지 취약지인 수도권ㆍ40대ㆍ중도층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박 후보는 애초 국민대통합을 기치로 중도층 흡수 등 외연을 확대하는데 중심을 뒀으나 최근의 행보를 보면 외연확대 보다는 기존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들의 결속을 다지는 데 더 무게를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박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수도권ㆍ40대ㆍ중도층을 끌어와야 한다는 것이 당내외의 공통된 인식이었다.

지난 8월20일 후보로 선출된 이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예방, 전태일 재단 방문 시도 등으로 이어진 대통합 행보나 경제민주화를 대선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후속 조치들을 마련한 것도 모두 이 같은 맥락에서다.

그러나 최근 박 후보의 행보는 이전과는 약간 `결'이 다른 느낌이다. 보수층 결집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우선 지난 2007년 `노무현-김정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에 대한 공세가 대표적이다.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 "NLL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의심되는 세력에게 우리의 안전과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강공을 퍼붓고 있다.

보수색 짙은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에 박 후보가 적극 공감한 것도 같은 연장선이다.

특히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갈등을 빚는 경제민주화 공약에서 이 흐름은 가장 두드러진다.

박 후보는 그간 경제민주화에 대한 강력한 실천 의지를 천명해왔지만 지난달 31일부터는 경제위기를 언급하면서 경제민주화와 동시에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투트랙'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지난 8일 경제5단체장을 만나서는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서도 의결권을 제한한다는 당 경제민주화추진단의 초안과 달리 "기존 순환출자는 기업 자율에 맡기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경제민주화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한 보수층의 동요를 다독거리려는 시도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박 후보의 한 핵심 측근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60대 40 구도로 박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제는 버려야 한다"면서 "이제는 51대 49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집토끼를 더 결속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밤마다 술자리에서는 `집토끼'들의 백병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야권 단일화에 맞서 `왜 박근혜인가'를 더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토끼 전략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집토끼만으로는 선거를 못 이긴다. 집토끼들이 야권 단일화에 대해 걱정하니 단속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면서 "결국 수도권ㆍ40대ㆍ중도층을 잡아야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야권 후보에 대해서도 `NLL 수호의지가 의심스러운 세력'과 같이 모호하게 비판하지 말고 세 후보 중 누가 일자리ㆍ보육ㆍ교육에 대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지를 맞춤형 정책 제시를 통해 차별화하고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쇄신파인 한 재선 의원도 "박 후보가 과감하게 중원으로 다시 나가야 승산이 있다"며 "중원은 지역ㆍ계층ㆍ세대의 가운데를 일컫는 것으로, 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산토끼들이다.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경제민주화 공약이 온전히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박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로 공략이 더욱 어려워진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위해 마지막까지 공을 들일지, 아니면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고 남은 기간 보수층 결속에 더 무게를 두면서 `51-49의 싸움'에서 승리를 취하는데 진력할 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캠프 관계자는 "무게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박 후보가 집토끼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끝까지 산토끼도 공략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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