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찾아간 安 "朴, 김재철 비호 말라"

정녹용기자 2012. 11. 10. 02: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金사장 해임안 부결 외압 있었나 밝혀야".. 민노총·한노총도 방문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9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더 이상 MBC 김재철 사장을 비호하면 안 된다"며 "김 사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여의도 MBC 사옥 1층 로비에서 김 사장 해임을 요구하며 12일째 농성중인 MBC 노조 지도부와 만나 "권력의 언론 장악은 단기간은 성공할 수 있겠지만 결국 국민의 준엄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조 관계자가 "대통령이 되면 정리해 줄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네. 그렇다"라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 경쟁을 의식해 자신의 야성(野性)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사장 해임안 부결을 놓고 벌어지는 외압 논란과 관련, "청문회든 국정조사든 즉각 실시해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박근혜 후보 측 총괄선대본부장이 압력을 넣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박근혜 후보에게 ▦김 사장 유임 결정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김 사장 거취에 대해 김무성 총괄본부장과 사전에 어떤 협의를 했는가 ▦대선주자들의 김 사장 공동 해임 촉구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가 등 3가지 공개질의를 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이날 "청와대와 박근혜 후보가 '다된 밥'이나 다름없던 김 사장 해임에 왜 제동을 걸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뒤 여당 측에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안 후보는 또 이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을 연이어 방문해 노동계 표심 공략에 나섰다. 그는 양대 노총 지도부를 각각 만난 자리에서 "사회 격차 중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는 차기 정부가 반드시 풀어야 할 중요한 국정 과제 중 하나"라며 "노사정위원회의 위상을 높이고 참여의 폭도 확대해 비정규직 노동자와 자영업자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캠프 내 국방안보포럼에 참석해 "NLL(북방한계선)은 단호히 사수하고 전방 해안 방공 등 완벽한 전방위 안보 태세를 유지하겠다"며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한미동맹 토대 위에 튼튼한 국방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