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15년만에 '어머니의 당'으로, 기쁘다"

변휘 기자 2012. 10. 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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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논의 열흘만에 진행, 다른 선택 없었다..文-安 단일화 부적절"

[머니투데이 변휘기자]["합당논의 열흘만에 진행, 다른 선택 없었다···文-安 단일화 부적절"]

ⓒ뉴스1제공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는 26일 합당을 통해 새누리당으로 복귀하게 된 소회에 대해 "이상적인 정치를 위해서 부지런히 추구하고 도전했지만, 결국 운명적으로 정치를 처음 시작한 '어머니의 당'으로 합류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인터뷰에서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온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997년 새누리당 전신인 신한국당을 탈당했으며, 이번 합당으로 15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 대표는 "공자가 어머니의 나라를 떠나 각국을 돌아다니다 14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며 "저도 15년 만에 이렇게 돌아와 국민을 위해 마지막으로 헌신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적을 10번 넘게 바꿨다는 비판 여론에 대해 "본인이 탈당을 하고 다른 당으로 당적을 옮긴 게 진정한 의미의 당적 변경이지, 당이 이름을 바꾸거나 다른 당하고 통합하거나 한 것은 (당적변경이 아니다)"라며 "그런 걸로 보면 제 (당적 변경이) 이제 몇 번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합당 논의를 시작한 시기를 묻자 이 대표는 "열흘 정도 될 거다. 아주 급속하게 진행이 됐다"며 "다른 선택은 거의 막혀있었기 때문에 이게 최선의 길이라 생각하고 아주 빠르게 진행시켰다"고 설명했다.

충청권 정치 원로들의 입장에 대해선 "김종필 전 총재와 이회창·심대평 전 대표에게 합당 논의에 대해서 충분히 배경을 설명 드렸다"며 "모두 어렵고 힘든 결정을 했고, 또 긍정적인 말씀을 주셨다는 보고를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언론을 통해 '(합당에) 관여하지 않았고, 논의한 바도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선 "저는 좋은 뜻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요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렸는지 제가 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합당에 대한 '구태정치'라는 비판에 대해선 "가치와 노선을 공유하는 정파끼리 손을 잡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선진당과 새누리당은 작은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가치와 노선을 공유하고 있고, 아주 당당하게 이번 (합당)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권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선 "권력을 잡기 위해, 혹은 '정권교체를 하고보자'는 목적을 위해 적절하지 못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 후보를 지지하는 민심의 본질은 낡은 정치를 완전히 배격하고 혁명적으로 정치를 바꿔보자는 것인데, 민주당의 낡은 틀에 있는 분들이 무조건 같은 기준을 갖고 단일화를 하자고 압박한다"고 비판했다.

합당 후 박 후보 캠프에서의 역할에 대해 "백의종군"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어떤 정치적인 계약이나 조건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공론에 따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머니투데이 변휘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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