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여론 믿는 朴, 투표율 믿는 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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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18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12일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이날까지 공개할 수 있는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문재인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두 후보 간 격차는 좁혀지는 추세다. 양측 모두 박빙의 판세를 인정하며 마지막 레이스에 돌입했다.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박 후보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선거에서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율의 차이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는 마지막 방송3사 여론조사에서 한명숙 후보를 17.8%포인트 앞섰지만, 개표 결과 0.6%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앞서는 여론조사를 보였던 나경원 후보는 박원순 후보에게 6.8%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다.

박 후보는 현재의 지지율을 지키고 1~2%를 더 얻기 위한 '방어적 공세 전략'을 선택했다. 박 후보는 주말 3차 TV토론 준비 일정 등을 제외하고 전국을 돌며 거점유세 방식으로 득표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후보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긴장을 풀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차범위 내에서 뒤진 결과를 받아든 문 후보 측의 모습은 오히려 희망적이다. 문 후보가 안철수 전 후보의 지원이 시작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다는 판단 때문에 "투표함을 열어보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여론조사에서 젊은층일수록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도 또 하나의 근거다. 한 여론조사업체 관계자는 "고연령층일수록 여론조사 응답률이 높고, 젊은층은 상대적으로 유선전화를 사용하지 않아 샘플링에서 배제된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현재의 지지율과 투표율을 동시에 상승시키는 '더블업(Double-up) 전략'을 선거운동 방향으로 설정했다. 1~2%의 지지율을 추가로 확보하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와 함께 젊은층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동시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박광온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드시 투표를 해야 국민의 삶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대 선거에서 투표율은 늘 막판 변수로 작용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문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판단이다. 양 캠프는 당일 날씨까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1일 정오 마감된 재외국민 투표에서 최종투표율은 71.2%로 집계됐다. 4·11 총선 당시 재외국민 투표율 45.7%를 크게 상회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공개한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유권자는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편채널 jTBC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0일부터 이틀간 유권자 2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신뢰수준, ±2.2%포인트 표본오차)에 따르면 대선다자구도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47.8%,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45.6%로 오차범위 내에서 2.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전날 조사에 비해 박 후보는 2.1%포인트 하락, 문 후보는 0.8%포인트 상승했다. 13일 이후 조사한 여론조사는 공표가 금지된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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