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측 "3차 토론 참여… 현재 사퇴 고려 안해"

한국일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간 득표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거취에 점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비록 이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 1%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만일 선거전이 박빙 구도의 초접전 양상으로 흐를 경우 이 후보의 완주 여부가 전체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에서다.

정가에서는 이 후보가 16일 열리는 3차 TV 토론을 전후해 사퇴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끝까지 선거전에 임할 것이란 관측이 엇갈려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 후보 측 오병윤 의원은 11일 "당연히 3차 TV 토론에 참여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후보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전날 토론회 직후 기자들에게 "박 후보의 재방송을 재미있게 봤느냐. 세 번째 재방송은 다른 토론에서 또 볼 것"이라고 말해 적어도 16일 이전까지는 사퇴하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통합진보당 내부에서는 이 후보가 두 번의 토론회를 통해 당의 존재감을 되살려놨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 자진 사퇴 쪽의 기류가 강하게 흘렀지만 최근 들어서는 대선 완주 쪽의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이 후보가 선거 막판 후보 사퇴에 대한 적절한 명분을 찾아 이를 실행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야권 연대를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당 안팎에선 문 후보 측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나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등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연대의 고리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문제는 사퇴할 경우 닥칠 국고보조금 27억원에 대한 '먹튀'논란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 후보에 대한 국고보조금 27억원은 지난달 28일 이미 지급됐다"며 "후보를 사퇴해도 반환 규정이 없어 지급된 보조금은 그대로 갖고 있어도 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후보 사퇴 여부와 관련 없이 국고보조금 지급 부분은 정당에 보장된 권리"라며 "법에 따라 정치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먹튀 공세를 펴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다"고 주장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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