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책 준비된 '민생 대통령'

최문선기자 2012. 12. 1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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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TV토론] ■ 박근혜의 전략1차때 다소 경직 평가최대한 유연한 태도로큰틀 기조·철학 제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0일 경제ㆍ복지ㆍ일자리를 주제로 한 2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준비된 민생 대통령'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박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각을 세우기보다는 자신이 그간 준비한 정책들을 또박또박 차분하게 설명해 '안정감 있는 지도자', '가장 준비를 많이 한 후보'의 모습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박 후보가 경제, 복지,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준비한 것들이 워낙 많아 짧은 발언 시간 안에 정책 하나하나를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박 후보의 정책들은 제목만 있는 정책이 아니라, 실현 가능성까지 꼼꼼하게 따진 뒤 내놓은 현실성과 구체성을 겸비한 정책들이라는 것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새누리당의 진정성과 실천 의지를 강조하는 데 토론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국민의 애환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는 따뜻한 보수, 일자리와 복지를 책임지는 민생 대통령'의 면모를 강조해 중도층의 마음을 두드리려 한 것이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정책이 후퇴했다는 다른 후보들의 공격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표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실천 가능한 경제민주화"라는 취지로 강하게 반박했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의 취약 계층인 젊은 층을 겨냥한 듯 비정규직 등 노동 약자를 위한 일자리 정책과 보육ㆍ여성 정책 등을 구체적 수치를 들며 상세하게 소개했다.

박 후보가 자신의 정책과 관련해 구체적 수치와 세부 내용을 열거하는데 집중했던 1차 TV토론 때와는 큰 틀의 정책기조와 철학으로 비전을 보여주는데 주력했다 평가도 나왔다.

박 후보는 4일 실시된 1차 TV토론에서 다소 경직된 인상을 줬다는 당내 평가에 따라,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태도를 취하려 했다. 박 후보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공격에 대해선 적당히 무시하면서도 도 필요할 경우엔 적절하게 반박하는 전략을 썼다.

박 후보는 9,10일 이틀간 지방 방문과 유세 등 선거운동 일정을 거의 잡지 않은 채 삼성동 자택 등에 머물며 TV토론 준비에만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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