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기 들어간 朴캠프 "실수하지 말자"

2012. 12. 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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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0대 공략·安띄워 文존재감 축소 전략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행보에 담긴 선거전략이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후보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본격 지원 유세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추격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는 '안풍'이 다소 약했다고 보기도 하지만 당은 박 후보 행보가 유권자들에게 어느 정도 다가가기 때문이라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박 후보 행보는 정교하게 타기팅이 된 상태에서 움직이는 측면이 있다.

먼저 선거 막바지에 서울 수도권 유세를 집중하는 것은 사실상 40대 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속내가 깔려 있다. 박 후보가 서울 수도권에서 외면받았던 것은 이들 계층이 좀체 마음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후보가 하우스푸어ㆍ가계부채 대책 등 40대에게 호소력 있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다가가자 최근 이들 표심은 움직이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한 자릿수 내 지지율 격차는 40대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선거 전날까지 서울 수도권 공략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최근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문 후보 지원에 나선 안 전 후보를 직접 공격하는 일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속내가 있다.

당은 안 전 후보에 대해 꼬박꼬박 '전 대선 후보'라는 호칭을 쓰는가 하면, 안 전 후보가 내세운 의원정수 축소 등 공약은 전향적으로 받았다. 여기에는 대선 국면에서 안 전 후보를 더 돋보이게 함으로써 의도적으로 문 후보 존재감을 축소시키려는 전략이 담겨 있다.

최근 새로 선보인 포스터, 유튜브 등을 통해 선보이는 박 후보의 자애로운 이미지도 그 안에 숨은 코드가 있다. "국가적 경제 위기상황 속에 힘들어 하는 국민을 어머니처럼 포용해주고 위로해주면서 여성 대통령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게 박 후보 측 설명이다.

새누리당은 10일도 채 안 남은 대선을 앞두고 극도로 몸조심을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여기에는 대선 막판 예기치 못한 변수로 판세가 요동치는 경우가 있지만 그 원인을 자체 제공해 실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문수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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