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다음 정부서 임명직 안맡는다" 발언 배경은

입력 2012. 12. 10. 16:47 수정 2012. 12. 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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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나눠먹기 비판 불식..민주당에 기득권 포기 간접 압박

권력나눠먹기 비판 불식..민주당에 기득권 포기 간접 압박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이유미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10일 "다음 정부에서는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발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전날 제시한 정부의 `대통합 내각'과 정치권의 `국민정당' 구상에 대해 최소한 대통합 내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는 두 사람의 협력이 공동정부나 연합정부를 매개로 한 지분나누기로 오해받아선 안된다는 인식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문 후보가 거국내각을 전면에 내건 이후 새누리당에서 "전형적인 권력 나눠먹기이자 밀실야합"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상황이다.

역으로 문 후보의 새판짜기 구상에 대한 안 전 후보의 불편한 마음이 담긴 것으로도 해석된다.

안 전 후보의 지원은 문 후보가 새 정치를 실현해서가 아니라 새 정치 실현을 위해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점 때문인데, 가만히 있으면 마치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의 구상을 동의하거나 묵인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범야권 대선 공조기구인 `국민연대'에 불참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민주당의 기득권 내려놓기를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측면도 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정치개혁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의 발언은 문 후보의 국민정당 구상에 대한 답변까지는 이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현재 상태의 민주당과 결합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지만 연합 가능성을 아예 배제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안 전 후보는 정계개편 가능성을 차단하진 않은 상태다. 그는 단일화 전까지 "신당 창당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식으로 언급했다. 또 스스로 국회의원 경험을 거치지 않은 것을 단점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내년 재보선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민주당과 안 전 후보가 한 지붕에서 만날 수 있을지는 민주당이 쇄신 노력을 통해 신뢰를 얼마나 회복하고 새 정치 약속을 제대로 지키느냐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관건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가 새정치를 위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는 것을 전폭적 지원의 근거로 꼽고 있는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 전 후보 측은 "지금은 대선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안 전 후보가 어떻게 할지는 12월19일 이후의 일"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의 내각 불참 발언에 대해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진정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캠프 관계자는 "새누리당 주장처럼 지분나눠먹기가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한 발언"이라며 "다만 대통합 내각에는 안 전 후보를 도왔던 분들이 포함될 수 있는 만큼 두 분의 발언이 상충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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