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 지지율, 여론조사 보니 더 헷갈려

김세관 기자 2012. 12. 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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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최대 11%p이상 차이나는 결과.."양 극단 빼면 비슷, 12일 여론조사 주목해야"

[머니투데이 김세관기자][朴·文, 최대 11%p이상 차이나는 결과···"양 극단 빼면 비슷, 12일 여론조사 주목해야"]

ⓒ사진=뉴스1제공. 이종덕, 허경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지난 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후의 주말 민심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일제히 발표됐다.

그러나 국내 유수의 언론사들이 여론조사분석 기관과 함께 발표한 결과는 민심의 흐름을 유추해 볼 수 있기는커녕 유권자들을 더 헷갈리게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대부분 앞서는 결과이지만 편차는 최대 11.1%p에서 0.6%p까지 다양하다.

중앙일보가 지난 6~8일까지 조사연구팀을 가동해 전국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여론조사에서 박 후보(49%)는 문 후보(37.9%)를 무려 11.1%p차로 앞섰다. 그러나 종편방송인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와 함께 한 조사에서는 박 후보는 43.6%, 문 후보는 43%의 지지율로 초박빙이다.

반면, 오마이뉴스와 리서치뷰가 9일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휴대전화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1%p 박 후보를 앞서는 결과도 나왔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응답자의 차이에 따라 조사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란 지적을 제기하기도 한다. 집 전화 응답 비율을 더 높으면 여권에, 휴대전화 응답비율을 더 높이면 야권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

그러나 정치 및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방법에 따라 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조사 결과라고 해도 차이가 발생하긴 하지만 결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민심을 흐름을 알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집 전화나 휴대전화 등이 문제가 아니라 면접원의 조사와 ARS 조사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며 "들쑥날쑥 해 보일 수 있지만 양 극단을 빼면 비슷한 결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여러 여론조사들을 단순하게 산수로 합산해 평균을 내 보면 어렵지 않게 민심의 흐름을 금방 알 수 있다"며 "여론조사 5개의 편차가 크다면, 5개의 조사 결과를 후보별로 더해서 5로 나눠보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오늘 발표된 조사들은 몇 개를 제외하면 다양한 조사기관들이 참여했음에도 비슷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며 "대체적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4%p 정도 박 후보가 우세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오늘보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되기 전날인 12일의 결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박 후보가 앞서는 결과들이 대부분인 것에 대해 안 전 후보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있는데 아직은 예단하기 이르다. 이번 주를 지켜봐야 한다"며 "(12일 발표되는 조사는) 안 전 후보의 메시지 확산과 2차 대선 TV토론(10일)에서 나타난 중도층·부동층의 선택이 반영되는 결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실장도 "2차 TV토론의 주제는 경제민주화·노동·복지 분야로 야권이 비교 우위에 있다"며 "어떻게 공략하고 방어하느냐에 따라 부동층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키워드] 박근혜| 문재인|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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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세관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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