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文 지지선언…득실은?

노컷뉴스

[CBS 김효은 기자]

이명박 정부에서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지낸 김덕룡(72)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김 상임의장은 10일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문정수 전 부산시장과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등과 함께 '민주계 인사들과 대통합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명서 낭독을 통해 "오늘 저는 15년 전 제 손으로 창당했던 지금의 새누리당을 떠난다"며 "역사가 결코 거꾸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제 87년 체제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안철수 현상으로 상징되는 미래세력과 정치쇄신세력, 민주화세력과 중도세력이 함께 하는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문 후보에게 제안했고, 문 후보가 화답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겨냥해서는 "태생적 한계와 자라온 환경, 그를 따르는 사람들의 성향으로 볼 때 미래보다는 과거로, 권위주의와 분열과 갈등의 시대로 가는 숙명을 지니고 있다"며 "민주화는 후퇴할 것이고 국민통합은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성숙한 민주주의와 국민내부 통합,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한 정치개혁을 위해 문 후보에게 기대할 수밖에 없다"며 "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와 국민 앞에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문 후보는 고마움을 표시하며 "5공 군부독재를 무너뜨리고 민주화를 이끈 주역들"이라고 김 상임의장 등을 추켜세웠다.

그는 "민주화 운동 진영이 87년 대선과 90년 3당 합당을 거치며 분열됐다"며 "권위주의 정치세력을 온전시켜준 원인이자 지역주의·대결주의 정치를 초래해 국민들이 정치에 등을 돌리게 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새누리당 정권이 연장될 경우 초래될 민주주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라도 과거 민주화 운동 진영이 함께 손잡고 단합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번 대선에서 제가 승리할 수 있는 든든한 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공보단장은 "김 상임의장의 오늘 합류는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보수진영의 합류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김 상임의장의 지지 선언이 부동층 표심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상임의장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상득 전 의원, 박희태 전 국회의장, 이재오 의원과 함께 '6인회의'를 이끌었다.

그는 2008년 총선 때 재기를 모색했으나 신예 고승덕 변호사에게 밀려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뒤 주로 물밑에서 개헌촉구 운동 등을 벌여왔다.

김 상임의장의 합류가 오히려 야권표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김 의장을 비롯한 구 민주계 분들은 과거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함께 했던 민주화 운동의 선배들"이라며 "어제 대통합정치를 천명했다. 과거 민주화 운동 진영이 단합하고 하나되는 것은 중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지난 1970년 당시 김영삼 신민당 총재의 비서실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김 상임의장의 정치적 뿌리는 상도동계다. 서울 서초을에서 5선을 지냈고, 한때 YS의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김 상임의장은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의 구청장 공천 희망자들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가 불거졌을 때 당시 당 대표였던 박근혜 후보가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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