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1]2030 투표율 5%만 올라도 70만표 '위력'
① 수도권 표심 엎치락뒤치락
② 10% 넘는 부동층의 향배
③ 젊은층 얼마나 투표할까
[동아일보]
대통령 선거가 7일로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의 '2인 3각' 공조가 본격화되면서 여야의 일대일 승부가 더욱 격렬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효과'의 크기와 파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지만 △수도권 표심 △부동층의 향배 △'2030'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막판 변수가 될 것이란 데는 그다지 이견이 없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후보는 오차범위 안팎에서 문 후보를 앞서고 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3, 4%포인트 정도. 말 그대로 박빙이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R&R)의 5일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43.5%)와 문 후보(40.2%)의 격차는 3.3%포인트였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최대 표밭이자 '민심의 리트머스 시험지'인 수도권도 판세가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동아일보와 R&R 조사에서는 서울에서 박 후보가 45.6%, 문 후보가 42.0%를, 경기·인천에서 박 후보가 39.4%, 문 후보가 46.2%를 각각 기록하는 등 접전이었다. 같은 날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선 수도권에서 박 후보(41.6%)가 문 후보(39.7%)를 앞섰다. 최근 박 후보가 수도권에서 앞선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지만, 젊은층이 많고 전통적으로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데다 안 전 후보의 재등장도 있어 표심의 변화가 주목된다.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수준에 불과해 전체 유권자의 10%를 웃도는 부동층의 향배도 결정타가 될 수 있다. 동아일보와 R&R 조사에서 '모름·무응답'층은 13.8%였고, MBC와 한국리서치의 조사에서도 부동층은 10.6%였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이던 '신(新)부동층'이 움직이며 문 후보의 회복세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번 대선 유권자는 △20대 662만여 명 △30대 815만여 명 △40대 881만여 명 △50대 778만여 명 △60대 이상 843만여 명이다. 2030 투표율을 5%포인트 올릴 경우 70여만 표(20대 30여만 표, 30대 40만여 표)가 늘어난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57만여 표 차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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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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