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측 '공동정부' 선언 박근혜측 "권력 나눠먹기"

김정곤기자 입력 2012. 12. 8. 02:39 수정 2012. 12. 8.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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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부산 첫 공동유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가 7일 안철수 전 후보 지지세력 등을 함께 참여시키는 공동정부 구상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는 '전형적인 권력 나눠먹기'라고 정면 비판해 공동정부 공약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선거대책위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문 후보가 언급한 '거국내각'에 대해 "국민연대와 안철수 세력, 합리적 보수까지 포괄하는 국민통합형 정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사실상의 공동정부 선언이므로 국민들이 보다 분명하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가 전날 안 전 후보와 단독 회동을 갖고 '대선 후 긴밀한 협의'를 합의한데 이어 공동정부 구상까지 밝힘으로써 민주당은 안 전 후보 세력과 선거연대에 이은 공동 집권 계획을 분명히 했다. 문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안 전 후보와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이날 부산 공동 유세를 시작으로 '문·안 연대'를 복원했다.

문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 "우리 두 사람이 하나가 됐다"면서 "함께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고 대선 후에도 새 정치를 위해서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안 전 후보는 "새 정치 실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주말인 8,9일에도 수도권 일대에서 각기 일정을 잡고 동반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안 전 후보 캠프는 공평동 사무실을 민주당 서울시 선거연락사무소로 등록해 선거 공조를 본격화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이날 서울 지역 유세에서 "생각과 이념, 목표가 다른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권력 다툼과 노선 투쟁으로 세월을 다 보낼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오직 정권을 잡기 위해 모여 구태정치를 한다면 민생에 집중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문 후보의 거국내각 구상을 '권력 나눠먹기'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거국내각을 구성한다고 했는데 전형적 권력 나눠먹기, 자리 나눠먹기에 불과하다"며 "'문·안 이면합의'가 권력 나눠먹기였는지 선거를 치르기 전에 유권자 앞에 분명히 밝히는 게 새정치"라고 주장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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