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맞서 정몽준·이재오 출격

강윤주기자 2012. 12. 8.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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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 시장 등 부산 3곳 함께 돌아"安 영혼 팔아" 단일화 바람 차단 나서

새누리당은 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의 첫 합동 유세지인 부산에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재오 의원을 급파했다. 야권이 부산에서 문-안 연대 바람몰이에 나서자 이를 서둘러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정 위원장과 이 의원은 이날 부산 영도 남항시장, 자갈치시장, 사하구 장림시장 등 재래시장 3곳을 함께 돌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엔 부산 출신 김해진 전 특임차관도 함께 했다. 일찌감치 선대위에 합류했던 정 위원장과 달리 계속 박근혜 후보와 각을 세워온 이 의원은 최근 박 후보 공식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사하구 장림시장 유세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뒤흔들고 서해북방한계선(NLL)이 우리 영토선이 아니라고 하는 세력에게 정권이 넘어가면 나라의 안보가 매우 위험해진다"며 "대한민국의 위상과 가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정권을 다시 한번 창출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정 위원장은 영도 남항시장 유세에서 "민주화의 증인인 이재오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과 맞짱을 뜨면서 감방에 다섯번, 총 10년을 복역했다"면서 "그런 이 의원이 민주화 세력의 대표로서 박근혜 후보와 힘을 합쳐 부산을 발전시키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또 "문 후보의 안보관은 불분명하고 불안하다. 안 후보는 본인이 안보는 보수라고 했는데 두 사람이 같은 배를 타면 국민을 속이는 것 아닌가"라며 "안 후보는 정치적 이해 때문에 문 후보를 지지했다면 영혼을 판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한 때 박 후보와 각을 세웠던 정 위원장과 이 의원의 합동 유세가 이탈했던 보수표를 결집시키는 한편 중도층 표심을 끌어오는 데에도 적지 않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면서도 박 후보를 선뜻 지지하지 않았던 계층에서 정 위원장과 이 의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결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황우여 대표도 이날 부산에서 별도 유세 활동을 벌이며 표심 잡기에 힘을 보탰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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