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연합 vs 진보연합 '10일 전쟁'
[서울신문]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오는 19일 18대 대선까지 열흘간의 대접전에 돌입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남은 대선 구도는 '보수연합 대 진보연합'의 대격돌로 치러지게 됐다.
문 후보는 7일 안 전 후보와 부산에서 첫 합동 유세를 하는 한편 안 전 후보와 국민 연대, 보수 인사까지 망라한 '국민 통합형 정부' 구성을 전격 선언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으로 범보수 연합을 구성한 박 후보 측도 최근 보수 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어 양측 모두 총력전 체제로 접어들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특별 의원총회에서 "정권 교체와 새 정치를 원하는 모든 국민은 이제 하나가 됐다."며 "민주·진보·개혁 진영에 건강한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아우르는 국민 연대의 국민 후보로 뛰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집권하면 지역, 정파, 정당을 넘어선 초당파적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혀 안 전 후보와의 사실상 공동 정부 구성 의사를 공식화했다.
새누리당 박 후보는 전날 안산과 부천, 안양 등 경기 서남권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서울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이 두꺼운 것으로 파악되는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며 '안철수 효과' 차단에 나선 것이다. 또 부산에 긴급 투입된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재오 의원은 영도구 남항 자갈치시장, 사하구 장림시장 등에서 유세를 펼치며 '부산 사수'에 나섰다.
박 후보는 서울 송파구 마천동 마천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생각과 이념, 목표가 다른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권력 다툼과 노선 투쟁으로 세월을 다 보낼 것"이라면서 "(이런 사람들이) 오직 정권을 잡기 위해 모여 구태정치를 한다면 민생에 집중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는 안 전 후보가 최근 캠프 관계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문 후보와 이념적 차이를 느꼈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부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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