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운도·김흥국·현미 등 朴 지지선언…文엔?

중앙일보

대선이 다가오면서 대중에게 친숙한 유명인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각 후보 캠프의 경쟁도 치열하다. 서울 여의도동 새누리당 기자실은 하루 평균 10건 안팎의 지지 회견으로 늘 시끌벅적하다. 이 중에는 특히 1960~70년대 경제적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밑바닥형' 스타들이 많다. 7일에는 소리새·홍삼트리오·둘다섯 등 7080세대 가수들이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밖에도 지금까지 설운도·김흥국·현미·현철 등 중견가수들과 최형만·김종국·황기순·김정렬 등 개그맨, 이봉걸·유남규·최홍만 등 스포츠스타들이 동참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전성기는 지났지만 과거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자수성가형 스타들이 개인별로 지지를 밝혀온 경우가 많다"며 "박 후보의 위기극복 경험 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복싱 스타들은 복싱 전성기였던 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복싱을 가장 사랑했던 대통령'으로 꼽으며 박 후보 지지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지지를 밝힌 홍수환 세계권투협회(WBA) 밴텀급·주니어페더급 전 세계챔피언은 74년 밴텀급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뒤 청와대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금일봉을 받기도 했다. 유제두·박종팔 전 챔피언들은 호남 출신이지만 박 전 대통령의 복싱 사랑을 기억하며 박 후보 지지를 밝혔다. '탈북 권투소녀'로 유명한 최현미 WBA 페더급 세계챔피언은 "여자가 무슨 복싱이냐는 시선들이 있어서 더 (여자인)박 후보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경우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을 보이던 참여형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지지를 밝혔다. 시인 신경림·안도현, 소설가 현기영·윤대녕·이외수 등 문인들의 지지도 활발하다. 조국(서울대)·진중권(동양대) 등 평소 정치권에 자주 드나들던 교수도 있다.

 문 후보 캠프의 이름인 '담쟁이'는 시인이자 민주당 의원인 도종환 의원의 시 제목에서 땄다. 지난 5일에는 '만추'의 김태용, '후궁'의 김대승, '은교'의 정지우 감독 등 영화감독 40여 명이 "우리는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닌 영화주의자로 사람이 먼저인 세상에서 이웃과 더불어 숨쉬고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다"며 문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김기덕 감독도 지난 9월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후 트위터에 "문재인의 국민이 되어 대한민국에 살고 싶다"는 글로 공개지지를 밝혔다.

이소아·류정화 기자 < lsajoongang.co.kr >

이소아.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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