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막판 변수>"확 늘어난 부동층, 5% 끌어오면 이긴다"

민병기기자 2012. 12. 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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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文으로 돌아서고 5%는 투표장 안 나올것

<5> 安재등장 이후 표심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재등장'으로 결국 '부동층'의 표심이 대선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늘어난 '신(新)부동층'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로 쏠리느냐, 부동층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선거 중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 후보측 모두 10∼15% 가량 되는 '스윙보터', 특히 이중 7% 남짓으로 추정되는 '부동층화한 안 지지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애초 한자릿수에 그치던 부동층은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크게 늘어나 5∼7일 여론조사에서 10∼15% 가량이 부동층으로 남아있었다. 이는 전통적 부동층인 '언디사이디드 보터(미결정 투표자·undecided voter)'에 안 전 후보 지지자에서 부동층으로 돌아선 유권자들이 합쳐진 수치다. 5일 동아일보 조사에서 박·문 후보의 지지율을 더하면 83.7%에 그쳐 지난 11월 26일 87%에 비해 3.3%포인트 늘었다.

조선일보 조사에서는 부동층이 15%대에 달했고, JTBC·리얼미터는 12.6%, MBN은 12.0%가 부동층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동층 중 절반 가량은 결국 투표를 포기할 것으로 예상했고, 남은 5∼7%의 부동층 표심이 박빙 대선의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층 표심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안 전 후보의 재등장이 가장 크게 꼽히는 가운데, 박·문 후보 지지층의 구심력(결집도), TV토론,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 여부, 네거티브 검증, 북핵 문제 등이 꼽혔다.

이정희(정치외교학) 한국외대 교수는 "부동층의 표심은 다층적인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며 "결국 기존 박·문 후보 지지층들의 결집도에 따라 부동층이 한쪽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부장은 "안 전 후보 효과 외에 TV토론, 이 후보의 단일화 변수, 네거티브 검증, 북핵 문제 등이 다양하게 결합돼 부동층 표심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준(정치학) 명지대 교수는 "안 전 후보 지지층이 돌아섰던 '신부동층'의 경우는 안 전 후보의 지원 결정으로 대체적으로 문 후보 쪽으로 정리되겠지만 다른 부동층의 표심은 결국 투표율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층을 10∼15%로 보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2∼3% 가량은 결국 문 후보 지지로 돌아서고 일부는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다. 결국 나머지 5% 부동층 표심을 잡는 것이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인 셈이다. 배 본부장은 "부동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들여 투표율을 70%에 가깝도록 해야 문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병기·박정경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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