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4] 결별설 朴-김종인 화해… 경제민주화 수위조절 관심

국민일보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경제민주화 공약 갈등으로 결별설이 나돌았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최근 직접 전화통화를 하며 '화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퇴 논란이 일었던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를 다시 강조하고 내부 결속도 다지려는 포석이다.

중앙선대위 공보단 관계자는 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두 사람 사이가 다시 좋아졌다. 박 후보가 자주 전화해 큰 틀의 대선 전략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박 후보에게 '토사구팽' 당했다는 관측에 대해선 "그런 말은 이간질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공약 개발 임무가 끝났다는 박 후보 말을 일부 언론이 왜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가 지난달 20일 경제지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역할이 끝난 것인가'란 질문에 "네"라고 답해 결별설이 나왔던 상황을 다르게 해석한 것이다.

최근의 화해 무드는 박 후보가 먼저 김 위원장에게 전화하면서 조성됐다. 박 후보는 지난주 초 김 위원장과의 통화에서 "경제민주화 문제를 제가 다시 한 번 정리하려 한다. 대선이 끝날 때까지 계속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남은 대선 행보와 10일로 예정된 경제 분야 TV토론 등에서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자연스레 실천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도 이춘상 보좌관을 잃은 박 후보에게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하며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이 보좌관 빈소를 찾은 뒤 박 후보에게 전화해 "흔들리지 말고 지금처럼 가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통합당의 박 후보 공격 포인트는 '보수 올드보이 연합'과 '친재벌 귀족후보'다. 이런 공세에 정면 대응할 필요를 느껴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 신봉자이면서 진보적 이미지를 가진 김 위원장과의 관계 복원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자신에게 쓴소리를 하는 사람까지 껴안는 모습을 보여야 '새 정치'로 인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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