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朴 갈린 DJ계… 朴에 몰린 YS계

문화일보

한국 현대정치사의 가장 강력한 계보를 일궜던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DJ(김대중 전 대통령) 사람들은 이번 18대 대선에서 어떻게 움직일까.

DJ계, 즉 동교동계는 완전 두 쪽으로 나눠졌다. 리틀DJ로 불리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3일 사실상 박 후보 지지의사를 밝힌 것을 비롯해 DJ 대통령 재임 당시 비서실장을 했던 한광옥 전 의원 등이 박 후보 쪽에 합류했다. 이윤수·김경재·안동선·설송웅 전 의원 등 한 전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으로 옮겨 대통합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인사들만 수십여 명에 이른다.

한화갑 전 대표는 3일 한 종편 방송에 나와 "며칠 내에 박 후보 지지 선언을 하게 될 것 같다"며 "애국적 차원에서 볼 때 박근혜가 가장 준비된 후보였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민주당을 키우려고 외롭게 투쟁했지만 열린우리당이 다시 민주당을 흡수 통합해 '도로 열린당'이 됐다"며 "적개심을 가지고 약자를 말살하려는 정책 때문에 민주당에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같이 협력하자는 요청이 없었지만 박 후보는 11월 초에 직접 전화를 줘서 만났다"며 "국민통합과 남북통합, 유신체제 정리, 민주제도 확립, 정당개혁에 의견이 거의 일치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박 후보와 11월 2일 강남의 한 호텔에서 2시간 동안 단독으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권노갑 고문과 박지원 원내대표, 김옥두 전 의원 등 또 다른 동교동계는 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아들 중 3남 홍걸 씨는 문 후보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회에 합류해 활동 중이다.

이에 비해 YS계인 상도동계 출신 인사들은 오랫동안 침묵해오다 최근 들어 줄줄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흐름을 타고 있다. 상도동계가 대거 포함된 민주동지회는 3일 서울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김봉조 민주동지회장, 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 민주동지회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 후보를 지지했다. 상도동계 출신인 김무성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인사말에서 "동교동계, 상도동계가 손잡고 망국적 지역감정을 치유하자"고 강조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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