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 TV광고전 ‘2라운드’

한겨레

[한겨레]박 위기 헤쳐가는 선장+영호남 통합 메시지


문 민생+실정편 "잘못된 정권 연장 막아달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각각 새로운 텔레비전 광고 두 편을 잇따라 내놓으며 다시 광고전을 펼쳤다. 지난달 27일 첫 광고에 이어 나온 두번째 광고에서 박 후보는 '위기 극복', 문 후보는 '정권 교체' 메시지를 선명하게 밝혔다.

박 후보는 1일 '위기에 강한 글로벌 리더십' 편을 내놨다. 광고에선 "경험 없는 선장은 파도를 피해가지만, 경험 많은 선장은 파도 속으로 들어간다. 그것만이 파도를 이기는 방법임을 알기에"라는 성우의 목소리가 나온다. 화면에는 강한 파도에 일렁이는 배가 보인다. 이어 박 후보가 유신 시절 퍼스트레이디로, 또 국회의원 및 야당 대표로 각국 정상들을 만나는 장면이 나오고 "지금 대한민국엔 위기에 강한 대통령이 필요합니다"라는 내레이션이 실린다. 2008년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당시, "국가 위기상황에 새벽 3시, 누가 백악관에서 전화를 받길 바라십니까"라는 내용을 담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텔레비전 광고를 연상시킨다. 박 후보가 2일 내놓은 '박근혜가 바꾸는 세상' 편에선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세탁소 주인 여성과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건어물가게 주인 남성이 각자의 사투리로 박 후보 지지 발언을 한다. 박 후보의 '100% 대한민국' 등 대통합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문재인 후보 쪽은 2일 '민생' 편과 '실정' 편, 두 편의 광고를 내놨다. 둘 모두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강조하면서, 문 후보의 당선은 이에 대한 심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민생' 편은 "지난 5년, 너무 힘들었기에"라는 여성 성우의 목소리가 나온 뒤, "등록금이 힘겨운 알바생이 출마합니다. 전세난에 우는 세입자가 출마합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취업준비생이 출마합니다. 상권을 빼앗긴 동네 빵집 아저씨가 출마합니다" 등 성우의 목소리와 자막이 이어진다.

'실정' 편도 형식은 같다. 다만, "지난 5년 행복하셨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연평도, 4대강, 용산, 민주주의 등이 의인화돼 출마한다는 내용이다. 두 편 모두 마지막은 "문재인의 이름으로 당신도 출마해주십시오. 잘못된 정권의 연장을 막아주십시오"라고 마무리해 정권교체를 위한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띄웠다. 유은혜 홍보본부장은 "지지자 자신이 문재인이 된다는 동반자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단일화 대상인 안철수 전 후보가 등장하는 광고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외현 기자oscar@hani.co.kr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 18대 대통령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