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김 인맥 + MB계도 박근혜에게 .. 보수세력 최대 결집

정효식 2012. 12. 3. 01: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87년 대선 후 첫 보수 단독후보

[특집] '18대 대통령 선거' 바로가기 ▶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2일 뒤늦게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이번 대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유지·발전시키는 국운이 달려 있는 선거"라면서다. 그는 11월 23일 '분권형개헌추진국민연합' 워크숍에서 "이번 대선은 내 마음속에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다"며 방관적 태도를 취한 바 있다. 그러다 이날 "작은 힘이나마 힘껏 보태겠다"며 당내 인사론 박 후보 지지대열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이명박계인 그의 지지 선언을 계기로 올 대선은 1987년 이후 처음으로 보수세력의 최대 결집이 이뤄진 셈이다. 87년 대선에선 노태우(대구·경북), 김영삼(부산·경남), 김종필(충청)로 나뉘었고, 92년엔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이 통일국민당 후보로 나와 16.3%를 가져갔다. 97년 대선에서도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인제(국민신당) 후보가 19.2%를 얻었다. 2002년 대선은 노무현-이회창 양자구도였지만 충청권의 김종필(자민련) 전 총재가 방관했고, 2007년엔 한나라당을 뛰쳐나온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15.1%의 보수표를 잠식했었다.

 박 후보에겐 지난 8월 룰 갈등으로 새누리당 경선을 보이코트한 이재오 의원의 합류 여부가 마지막 골칫거리였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과 조해진·김영우 의원 등 이명박계 의원들의 동참 권유에도 이 의원은 "박 후보로부터 직접 도와달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버텨왔다. 이에 대해 이 의원 대신 2일 지지선언을 낭독한 김해진 전 특임차관은 "이 의원이 어제(1일) 밤 결심한 뒤 2일 오전 지지선언문을 직접 작성해 건네주더라"며 "유세로 바쁜 박 후보와 통화하거나 만나진 않았지만 '힘껏 돕겠다'고 방점을 찍어 진정성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 경선 때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미 박 후보에게 지지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아들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대통령(YS)께서 11월 24일 박 후보가 전화를 걸어오자 '보수세력이 힘을 합쳐 정권을 이뤄가야 한다. 잘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고 말했다. 측근인 상도동계에서도 민주동지회 회장인 김봉조 전 의원이 3일 박 후보 지지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도 지난주 박 후보와의 통화에서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인 동교동계 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는 11월 3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 지지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29일 옛 민주당 인사들과 만나 "내가 새누리당에 입당해 박근혜 후보를 대놓고 도울 수 없지만 박 후보에게 한 표는 줄 수 있다"며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와 관련) 내가 문재인 후보를 도울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옛 '3김(金) 세력'이 박 후보 주변으로 결집한 모양새가 됐다.

 보수 대결집 은 민주통합당을 노무현계가 장악한 데 따른 역결집 현상일 수 있다. 4·11총선을 노무현계 중심으로 치른 데 이어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서 민주당은 노무현계가 사실상 장악한 상태다. 이들이 그간 중도층 공략보다 선명성과 진보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보혁 대결구도가 만들어졌고, 그것이 대선국면에서 가속화됐다는 것이다. 동국대 박명호(정치학) 교수는 " 변화와 쇄신을 바라는 젊은 유권자들에겐 오히려 퇴행적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 효과도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계기사]

▶ 박근혜 보좌관 사망소식에 홍영두 교수 '땡큐' 리트윗 논란

▶ 이춘상 보좌관 사망…박, 유세 전면 중단

▶ 초선 때부터 朴 옆 지켜…이춘상 보좌관은 누구

▶ 상도동계 민주동지회, 박근혜 지지선언

정효식.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김경빈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kgboy/

韓서 은행다니는 외국인 "성매매 해보니" 경악

"이렇게 죽고싶다" 강남 등 부유층서 퍼지는 것

[속보] 안철수 "사퇴때 文성원 당부한 대로…"

北 간부들 "김정은이나 김정일 하는 짓이…" '불만'

불륜으로 아이낳은 30대女, 남편에 "당신 자식"

30대男, 2년간 여성 6명 '지하굴'에 가둔 뒤…

물방울 떨어지는 순간…'기학학적 모양'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