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측 "이이제문"… "신뢰감 주는데 주력"

한국일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TV토론을 통해 안정감과 신뢰감, 실천 의지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중앙선관위 주관 TV토론은 박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등 세 후보가 참여하고 4ㆍ10ㆍ16일 세 차례 실시된다.

박 후보 측 이정현 공보단장은 30일 "우리는 오랫동안 준비된 후보로서 안정감 있고 차분하게 정책들을 설명해 국민에게 든든한 후보 이미지를 심어 준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약속을 지킨다는 신뢰감을 주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지나치게 상대를 공격하기 보다는 우리와 상대방의 정책 차이점을 자연스럽게 비교·판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벤트 방식으로 요란스럽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 측은 다만 문 후보를 향해 '노무현 정부 실패에 대한 공동책임자'라는 프레임 공격을 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야권에서 문 후보뿐 아니라 이 후보가 참여하는 구도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여야 후보가 '1 대 2'구도로 토론하는 셈이어서 박 후보가 불리해 보일 수도 있으나 마냥 나쁘지만은 않다는 속내다. 박 후보가 문 후보와 이 후보로부터 협공을 당할 수도 있지만 '종북(從北)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 후보가 토론에서 주한미군 철수나 천안함 폭침 사건 재조사 등의 급진적 주장을 할 경우 지난 4·11총선 당시 연대했던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을 묶어서 역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영 정책위의장과 이정현 공보단장, 방송제작사 대표 출신인 박창식 의원 등이 주축이 돼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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