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DJ도 내가 동서화합 적임자라고 했다"

이지선·광주 | 이재덕 기자 2012. 10. 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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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찾아 '대통합 행보' 재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호남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수장학회 문제로 골치가 아픈 상황인데도 23일 광주와 전주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통합 행보의 재점화인 셈이라고 측근들은 밝혔다.

박 후보는 광주·전남도당과 전북도당 선대위에 잇따라 참석해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모든 공직에 대탕평 인사를 할 것"이라며 " '박근혜 정부'는 어느 한 지역이 아니라 모든 지역의 100% 대한민국 정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화합과 국민 통합을 위해 해야 할 두 가지 과제가 있다"면서 "하나는 지역균형발전이고 다른 하나는 공평한 인재 등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생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저에게 '동서화합이 가장 중요하고 이에 실패하면 다른 것도 성공하지 못한다. 제일 적임자이니 수고해달라'고 한 말씀을 기억한다"며 "쉽지 않은 길이고, 그래서 역대 어느 정권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 가치를 위해 저는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광주의 노인여가문화복지시설인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을 찾았고, '새만금과 전북 경제를 디자인하다'라는 제목의 경제 활성화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전주에 가서는 전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을 방문했다.

박 후보의 호남행에는 당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이 동행했다. 앞서 김경재 전 의원과 이무영 전 경찰청장 등 호남인사 20명도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은 호남 민심이 어느 때보다 당 후보에게 호의적이라고 보고, 호남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만든 데 호남 사람들의 반발이 크다"며 "이번 대선에서 호남(득표율) 20% 플러스 알파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전날 공동선대위원장인 황우여 대표는 "당분간 대표실을 서울 여의도에서 광주시당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지선·광주 | 이재덕 기자 j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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