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문재인, 'MLB파크'에 "나는 동네야구 4번타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9일 야구 커뮤니티 'MLB파크'에 글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후 6시35분쯤 '동네야구 4번타자 문재인 인사드립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아이디는 '문재인1219'였다.
문 후보가 글을 올리자마자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레알?' '낚시 아냐'라며 글쓴이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갔다. 올린 글이 문재인 후보의 개인사를 가감없이 담고 있어 네티즌들은 오히려 그 실체에 대해 혼란에 빠졌던 것이다.
올려진 글에는 "문재인이다. 제 자랑을 해보자면 난 '동네야구 4번타자'였다"고 운을 뗀 후 "야구 명문인 경남중·고를 졸업했고 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으니 'MLB파크' 회원 자격이 있지 않은가"라며 야구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글 중에는 고인이 된 최동원 선수와의 인연을 소개하는 내용도 있었다.
캠프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문 후보가 올린 글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한 이종격투기 사이트에 지난 6월에 촬영한 소개 영상이 지난 11월 말 올라온 후 6만 건 이상의 조회를 기록한 적이 있다. 댓글도 1000여개가 달렸다"며 "이 일을 계기로 스포츠 커뮤니티 사람들도 정치에 관심이 큰 것을 알게 되어 시간을 내 'MLB파크'에 인사글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올린 글처럼 야구 마니아다. 대학시절엔 야구팀 주장을 맡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문 후보가 'MLB파크'에 올린 글은 글씨 크기를 너무 크게 설정해 글씨가 중첩되어 또다른 화제를 낳았다. 글을 읽기 힘들었던지 한 네티즌은 "해석했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캠프 관계자는 "오늘 오후 당사에서 돋보기를 쓰고 글을 쓰다보니 글씨 크기 조절에 실패해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의 글은 오후 7시35분 현재 1만1699건의 조회수와 730개의 댓글이 달려 있다.
<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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