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인수위원 111명 중 76명 고위직 진출

고정애 2012. 12. 21. 01: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태우, 최병렬 세 차례 장관 임명DJ, 27명 중 12명만 .. 기용률 최저"예비 내각처럼 운용해야" 의견도

대통령직인수위는 차기 정부 요직의 산실이었다. 노태우 대통령부터 이명박 대통령까지 인수위원급 111명 가운데 76명(68.5%)이 청와대나 정부의 고위직으로 기용됐다. 노태우 대통령 때엔 위원급의 진출 비율(87.5%, 8명 중 7명)이 가장 높았고, 요직에 발탁됐다. 당시 정치공보분과 위원이었던 최병렬 전 의원이 대표적이다. 그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거쳐 3개 부처 장관(문화공보부, 공보처, 노동부)을 거쳤다. 이번 대선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당시 경제분과 위원이었으며 89년 보건사회부 장관으로 기용됐고, 그로부터 9개월 뒤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발탁됐다.

 노무현 대통령 때도 기용률이 높았다. 28명 중 24명이나 발탁됐다(85.7%). 김진표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의 초대 재정경제부 장관(경제부총리)에 임명됐고, 이후 교육부총리를 역임했다. 국민대 교수(행정학)이던 김병준 정무분과 간사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뒤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지명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기용률이 낮았던 건 김대중 대통령 시절이었다. 27명 중 12명만 진출했다. DJP(김대중·김종필) 공동정부 형태여서 DJ가 발탁해야 할 정치적 자산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YS나 이명박 대통령 때는 평균치(68.8%)의 발탁률을 보였다.

 이 같은 현실 때문에 인수위 자체를 예비 내각 성격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동걸 노무현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 위원은 "대통령직인수위 선발 과정에서 차기 내각 참여에 관한 확언을 받으면 (인수위원들의) 관료들에 대한 장악력이 높아지고 관료들이 대통령직 인수업무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종석 노무현 대통령직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이 내각에 들어가는 건 예측 가능성 측면에선 바람직하지만 고위 책임자가 되려면 리더십이나 통찰력 및 전문성 등이 필요한데 이런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에게 자리를 보장하는 건 위험하다"고 했다.

[관계기사]

▶ 경험자들이 말하길…대통령직 인수위 성공 위한 6가지 팁

▶ 김종인·한화갑·한광옥…인수위원장 거론

▶ 이명박 대통령 "정권 인수인계, 청와대 수석실이 직접 챙겨라"

고정애 기자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오바마, 박근혜에게 쓴 "린치핀" 뜻 알고보니…

새누리 이정현, 신분증 제시 안했다가…'깜짝'

박근혜·시진핑·아베에 뜻밖의 공통점이…

커터칼 테러당했던 박근혜, 응급실에서…

이정희, 결국 문재인에겐 '득보다 실'

엄마 고소한 40대 여배우, 이유 알고보니…

경찰 과잉수사 논란 동영상 살펴보니…헉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