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노골적 反朴' 이정희 되레 朴당선에 기여?

입력 2012. 12. 20. 03:12 수정 2012. 12. 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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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 표현으로 보수 자극" 분석
진보진영서 소외-먹튀 논란.. 통진당 미래도 안갯속으로

[동아일보]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둔 16일 전격 사퇴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후보는 19일에도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19일 오전 트위터에 "투표했어요. 절망을 끝내는 한 표, 진보의 새 길을 여는 한 표"라는 글을 올렸다. 이 전 후보는 16일 3차 TV토론 직전 사퇴를 선언한 뒤 "반드시 투표해 달라. 박근혜는 절대 안 된다"며 노골적인 반박(반박근혜) 운동을 벌였다. 사실상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원 활동을 한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 전 후보의 이런 행동이 보수우파를 결집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많다. 이 전 후보의 과격한 표현이 되레 "절대 진보좌파에 정권을 넘겨줘서는 안 된다"는 보수층의 결기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이 전 후보와 통합진보당의 종북 성향이 야권 전체에 피해를 줬다"는 볼멘소리가 많다.

통합진보당의 앞날도 밝지 않다. 문 후보는 대선 후 민주당, 진보정의당, 시민사회세력 등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지만 통합진보당은 빠져 있다. 진보좌파 진영의 '왕따'가 된 셈이다. 문 후보는 "국기나 애국가를 부정하는 정신에 대해 찬동하지 않고, 그러한 정치세력과 연대할 생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통합진보당이 받은 선거보조금 27억 원에 대한 '먹튀(먹고 튀는)' 논란도 부담이다. 정치권에서도 반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고, 보수성향 일부 시민단체는 "먹튀 행각을 벌인다면 통합진보당의 해산과 국고보조금 반환을 위한 국민운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까지 한 상태다. 정치권에선 통합진보당이 북한에 대한 견해나 태극기, 국가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정당으로서 존립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채널A 영상] 이정희, 3차 TV토론 후 사퇴했다면?

▶ [채널A 영상] 대통령의 딸서 대통령으로…박근혜 당선인의 발자취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 동영상 = 이정희 독설쇼 '남쪽정부' 예민한 질문은 '동문서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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