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대선 후보직 사퇴..정치권 반응 엇갈려
<앵커>
이정희 후보의 전격 사퇴를 놓고,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이 종북세력과 손을 잡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정권교체 열망을 수용한 걸 놓고, 색깔론을 펴는 것은 범죄행위"라고 반박했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오늘(16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교체와 진보의 미래를 위해 사퇴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정희/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 진보·민주·개혁 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후보직을 사퇴합니다.]
박근혜 후보의 집권은 역사의 퇴행이라며 사실상 문재인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이 선거 판세가 불리해지자 종북세력과 다시 묻지마식 연대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 : 박근혜 후보에게 상처를 입혀서 떨어뜨리기 위한 야권의 계산된 정치적 음모였다는 것이 증명됐다.]
또 "통합진보당이 국고 보조금 27억 원을 반환하지 않고 버틴다면 국민적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을 수용해 이 후보가 사퇴한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이 색깔론을 앞세워 구태정치를 일삼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박광온/민주통합당 선대위 대변인 : 색깔론이야말로 정치를 후퇴시켜 온 흑색선전의 원조이며, 정치선동이고 범죄행위이다.]
이 후보의 회견에 앞서 오늘 낮 12시 45분쯤 60대 남성 한 명이 통합진보당 당사에 들어와 이정희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유인물을 뿌리고 화염병 2개를 던져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제일, 영상편집 : 김종미)허윤석 기자 h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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