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막판 후보 사퇴..野 "1%P 文으로", 與 "역풍땐 朴 유리"

2012. 12. 1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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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 "국고보조금 27억 반환 안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사흘 앞둔 16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ㆍ민주 개혁 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후보의 사퇴가 불러올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민주당은 이 전 후보 사퇴에 대한 복잡한 심기를 나타냈다. 표에는 도움이 될 것 같지만 혹시 '종북논란' 불똥이 다시 일어 문 후보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도 성향의 부동층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데다, 통진당이 받은 대선 국고보조금 27억원이 남은 기간 쟁점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도 있다. 이런 탓인지 이 후보의 사퇴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은 환영 분위기였던 안철수, 심상정 전 후보들이 후보직 사퇴 때와는 달리 덤덤했다.

하지만 이 전 후보가 갖고 있던 지지율 중 0.5~1.0%포인트가 문 후보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전 후보가 사퇴 기자회견 시 문 후보와 민주당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점, 통진당 김미희 대변인이 "(민주당과) 아무 조건도 약속도 합의도 없다"고 밝힌 점을 다행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의 사퇴가 예정된 수순으로 손해볼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역풍이 불면 박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대략 1.5% 정도로 보이는데, 모두 진보 성향의 유권자는 아니기 때문에 1% 정도는 문 후보에게 가고 0.5% 정도는 박 후보로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은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종북 온상인 통합진보당과 손을 잡더니 이번에도 판세가 불리해지자 또다시 종북세력과 손을 잡으려는 것 같다"고 몰아세웠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 후보가 사퇴하면서 대선 국고보조금 27억원을 반환하지 않고 움켜쥐고 있을 경우 '먹튀'라는 국민적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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